[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한국과 브라질이 이번 정상회담을 통한 경제협력 실행 '고위급 핫라인'을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한·메르코수르(남미 공동시장) 협상 재개부터 방산·우주항공은 물론 민항기와 공급망, K-뷰티까지 양국 정상의 최측근이 직접 챙겨 실질 성과를 만들겠다는 겁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한 호텔에서 열린 한-브라질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기술력과 공급망의 조화, '최적의 파트너'"
이재명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브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 행사에 참석해 "차세대 민항기 공동개발, 핵심광물 분야의 공급망 협력, K-뷰티까지 세 가지 분야에서 큰 성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의 경제 규모를 고려할 때 양국의 경제협력의 잠재력은 매우 크지만 현재 양국 간의 교역 규모는 이 잠재력에 비하면 매우 적다"고 진단했는데요. 상파울루는 브라질 남동부의 대표 기업 도시로 제조업, 항공기, 정보통신기술(ICT) 등 첨단산업이 집중된 곳으로, 브라질 전체에서 외국인 투자가 약 50% 집중돼 있습니다.
이에 이 대통령은 "한국의 독보적인 혁신 기술과 제조 역량, 브라질의 풍부한 자원이 힘을 합친다면 우리 양국은 안정적인 공급망과 미래산업을 함께 이끄는 최적의 파트너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우리 기업들은 항공·헬스케어·희토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총 7건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브라질 항공기 제조업체 엠브라에르와 민항기·항공우주 분야 공동 연구개발(R&D)과 미래항공모빌리티(AAM)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습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브라질 미티오릭(Meteoric)과 희토류 원료의 안정적 조달과 공급망 구축 MOU를 맺었습니다.
김용범 정책실장이 22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7월 미국 및 남미 순방 관련 사전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책실장·부통령' 실무그룹…12월 메르코수르 '목표'
이 대통령의 브라질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은 실질적인 경제협력에 한 걸음 더 다가섰습니다. 양국 간 최고위급 전담 라인이 구축된 건데요.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이날 브라질 상파울루 현지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께서 정상회담에서 양국 경제협력 전담 인사를 지정하자고 제안했고,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이 브라질 정부의 사실상 2인자인 제라우두 아우키민 부통령을 전담 인사로 지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브라질 부통령의 한국 카운터파트너는 김 실장이 맡기로 했습니다.
양국 핫라인이 구축된 건데, 가장 큰 과제는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 협상 재개입니다. 오는 12월 메르코수르 정상회의를 목표로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 협상 재개를 위한 실무 협상이 진행되는 건데요. 산업통상부 차원에서도 메르코수르 무역협정 체결을 위한 실무협의체가 구성됩니다.
또 양국 핫라인은 기업 간 협력의 장애물 해소 역할도 합니다. 김 실장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국가 간 산업·경제 협력은 기업들에 의해 이루어지지만 정부 차원의 관세나 규제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기업 간 협력이 용이하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순방에서 산업부는 브라질 광업에너지부와 희토류 등 핵심·전략광물 협력 강화를 위한 공동성명도 발표했습니다. 양국 정부가 핵심·전략광물 분야 협력 방향 공동성명으로 명시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편 이 대통령은 브라질 일정을 모두 마치며 칠레·아르헨티나·독일 일정만 남겨두고 있는데요. 브라질에서 이어지는 칠레·아르헨티나 순방을 통해 공급망 및 신시장 개척 협력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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