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글로벌 사업 '선택과 집중'…베트남 시장 주력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핵심 축'…'넥스트랩' 앞세워 집중 공략
2026-07-21 16:15:37 2026-07-21 16:15:37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외관(사진=롯데백화점 제공)
 
[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롯데백화점이 해외 사업에서 선택과 집중 전략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성장성이 높은 베트남 시장에 투자를 확대하는 반면, 인도네시아 사업은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의 올해 해외 사업은 베트남 백화점이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롯데쇼핑은 해외에서 인도네시아 '롯데몰 자카르타점'와 베트남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롯데쇼핑 플라자', '다이아몬드 플라자 호치민점' 등 총 4개 복합쇼핑몰·백화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백화점은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업이익률 역시 전 사업부 가운데 가장 빠른 개선세를 보이며 해외 사업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반면 인도네시아 할인점은 도매 시장 경쟁 심화와 현지 소비 둔화, 판촉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2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지 유통 환경이 악화되면서, 단기간 내 실적 반등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오린아 LS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은 백화점의 견조한 성장이 돋보일 전망이며, 사업부별로는 실적 차별화가 예상된다"며 "해외 사업은 베트남 백화점의 고성장과 인도네시아 할인점 부진이 두드러질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롯데백화점은 성장세가 뚜렷한 베트남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베트남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에 K-패션 해외 진출 플랫폼인 '롯데백화점 넥스트랩'을 선보이며 국내 패션 브랜드의 해외 진출 거점으로 육성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현지 소비자는 물론 글로벌 관광객을 겨냥해 K-패션 경쟁력을 확대한다는 전략입니다.
 
베트남은 롯데그룹의 글로벌 사업에서도 핵심 국가로 꼽힙니다. 롯데백화점을 비롯해 식품과 유통 계열사들이 현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그룹 차원의 투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략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행보에서도 확인됩니다. 신 회장은 지난 4월 올해 첫 해외 현장경영지로 베트남 하노이를 선택했습니다. 신 회장은 당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를 비롯한 주요 사업장을 점검하며 베트남 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계열사 간 시너지 확대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그룹의 베트남 사업을 상징하는 핵심 복합단지입니다. 지난해 말 기준 누적 매출 6000억원을 달성했으며, 회사는 올해 누적 매출 1조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이번에 베트남에 선보인 넥스트랩은 팝업스토어 형태로 운영되지만, 현지 고객 반응과 매출 성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향후 동남아 국가와 일본 등으로 협업 형태의 진출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업계에서는 롯데백화점이 해외 사업 전략을 외형 확대보다 성장성이 높은 시장에 핵심 역량을 집중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평가합니다. 베트남에서는 백화점과 쇼핑몰 경쟁력을 앞세워 성장을 이어가는 한편, 인도네시아는 수익성 중심의 사업 운영으로 체질 개선에 나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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