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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5월 22일 17:22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정준우 기자] 풍문이나 보도에 대한 해명 공시는 언론 보도 등을 통해 나온 사실 혹은 소문에 대해 기업이 직접 진위여부, 진행 상황 등을 공식적으로 확인하는 제도다. 확인되지 않은 사실에 주가 등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경우 투자자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이에 상장사가 직접 사실에 대해 입장을 알림으로써 변동성을 정리하는 역할을 한다.
테라파워의 4세대 SFR 조감도(사진=HD현대)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329180)은 언론 보도에 대한 입장을 공시했다. 해당 내용은 HD현대중공업이 미국 테라파워사에 소형 원자로(SMR) 주기기(원전 핵심 설비를 하나의 모듈에 통합한 기기)를 공급한다는 내용이다.
현대중공업은 공시를 통해 테라파워사와 기본 협약서를 체결했고, 협약에 따라 테라파워의 상업용 SMR 주기기 공급에 관해 우선 협상 대상자 지위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다만, 현대중공업은 아직 개별 프로젝트별 계약이 체결된 상태가 아니라 해당 사실이 미확정 상태라는 입장이다. 이에 추후 계약 확정 시 혹은 공시일로부터 1개월 이내에 본 사실에 대한 후속 공시가 있을 예정이다.
풍문 공시는 대표적인 수시공시 중 하나다. 상장사가 다양한 영업 활동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투자자나 언론을 통해 많은 정보들이 노출되기도 한다. 본의 아니게 공개된 정보에 대해 상장사가 직접 사실 관계를 확인해 투자자 혼란을 줄이는 게 본 공시 취지다. 아울러 투자자의 정보 비대칭 문제도 줄일 수 있다.
풍문 또는 보도 공시에 대해 상장사는 여러 가지 입장을 취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확정, 미확정 혹은 부인이 있다. 확정은 사실에 대해 상장사가 인정하고, 노출된 정보가 구체적 실행 단계에 진입했을 때 낼 수 있는 상태로 이해할 수 있다.
반면 미확정은 검토 중이나 아직 최종적으로 결정되지 않은 경우에 해당한다. 대부분의 풍문 공시가 미확정 입장을 담고 있다. 부인은 알려진 사실무근이거나 계획이 없는 경우에 해당한다. 단, 이러한 공시는 여타 공시와 동일하게 규정 내에서 신속하게 공개돼야 한다. 주가가 왜곡되는 등 투자자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
또한 풍문 공시는 여러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풍문 또는 보도는 주로 조회공시에 해당한다. 조회공시는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미확인 풍문이나 보도에 대해 거래소가 상장사에 사실 여부 확인을 요구하는 제도다. SMR의 경우 미래 원자력 발전소로 주목받고 있어 현대중공업 주가에 미칠 영향이 클 수 있다. 보도 등에 관한 공시는 오전에 요구받았을 경우 당일 18시까지, 오후에 요구받았을 경우 다음날 정오까지 공개돼야 한다.
이유 없는 주가 급등락 시에도 조회공시가 요구된다. 이 경우 현저한 시황변동에 대한 조회 명목으로 조회공시가 나간다. 상장사는 주가 변동성이 영문 없이 커질 경우 거래소는 상장사에 시황 급변에 대한 사실 여부를 묻게 된다. 시황 급변 공시는 사실 발생 다음날 18시 이전까지 공개가 원칙이다. 반면 해명공시는 거래소 요구 없이 상장사가 자발적으로 잘못된 보도나 풍문에 대해 선제적으로 해명하는 공시다.
한편 풍문 또는 보도에 대한 해명 공시 횟수는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전자공시시스템 유가증권시장·코스닥·코넥스 기준 올해 1월부터 22일 현재까지 총 157건의 풍문 공시가 올라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37건 공시보다 20건 늘었다. 이 중 대부분은 미확정 입장을 담은 공시며, 추후 사실 관계가 완료될 경우 정확한 입장을 담은 후속 공시가 올라오기도 한다.
정준우 기자 jw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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