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전지 변수는 '탈당파'
평택을서 민주당 '공천 탈락자'들 조국혁신당 입당
'부산 거목' 서병수도 탈당 후 한동훈 캠프 합류해
대구시장 선거서에선 국힘 탈당파가 '김부겸 지지'
"탈당파 변수, 후보·정당 실수 여부가 승부 가를 것"
2026-05-13 17:57:03 2026-05-13 18:58:09
[뉴스토마토 최태용 기자]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접전 지역에선 탈당파의 움직임이 선거 판세를 좌우할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탈당파는 해당 지역에서 잔뼈가 굵어 지역 표심에 영향이 큰 걸로 평가됩니다. 보수정당의 '아성' 대구시장 선거, 다자 구도로 예측이 어려운 부산 북갑과 경기 평택을 재보선에선 이들의 행보가 선거 결과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걸로 보입니다.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김용남(왼쪽) 민주당 후보,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 (사진=뉴시스)

평택을 선거선 민주당 탈당파가 조국혁신당 지원해
 
유승영 평택시의원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않고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의 당선을 위해 뛰겠다"고 했습니다. 
 
그는 "민주당은 이번 평택을 재선거에 후보를 내지 말았어야 했다. 민주당은 어정쩡한 입장을 보이다가 김용남 후보를 전략공천했다"며 "조국 후보는 이재명정부의 성공을 염원하는 우리들의 벗이다. 김용남 후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 시민과 당원들은 현명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유 시의원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경기도의원 경선에 참여했다가 지난 4일 공천 배제(컷오프)됐습니다. 그리고 사흘 뒤인 7일엔 민주당을 탈당해 조국 후보의 평택을 선거를 돕고 있습니다. 
 
전날에는 오세호 전 평택을 지역위원장과 서현옥 전 경기도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했습니다. 두 사람 역시 평택을 재보선과 평택시장 선거에 공천을 받지 못했습니다. 
 
오 전 위원장은 지난 12일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은 평택을에 또다시 전략공천이라는 이름으로 시민의 뜻을 유린했다"며 "더 이상 침묵으로 용인할 수 없다. 조국 후보와 손잡고 정의를 실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후보 공천에 대해 평택 시민들과 민주당원들은 현명하게 판단하고 냉정하게 결정해야 한다"며 "평택을 발전시킬 조국 후보의 당선을 위해 매진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서 전 도의원도 조국혁신당에 입당하면서 "평택시장 경선 결과는 받아들였지만, 재선거 (김용남 후보) 전략공천은 승복할 수 없었다"며 "다가오는 6월3일 조국 후보와 민주주의 회복과 민생정치 실현을 위해 함께 뛰겠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는 김용남 민주당 후보,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 김재연 진보당 후보, 황교안 자유화혁신 후보가 5파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역에서는 민주당 탈당파 3명에 대한 평가가 엇갈립니다. 한쪽에서는 선거가 접전으로 흐르는 만큼 탈당에 따른 전력 누수가 승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상이, 다른 한쪽에서는 공천에 불만을 품은 탈당인 만큼 조직력에 끼칠 영향이 크지 않다는 예상도 나옵니다.
 
지난 4월26일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민식(앞쪽) 국민의힘 후보와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부산 구포초에서 열린 동문회 운동회에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병수, 국민의힘 아닌 부산 북갑 한동훈 캠프 합류
 
하정우 민주당 후보,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3파전을 벌이는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도 탈당파가 변수로 작용할 모양새입니다. 
 
부산에서 5선 국회의원과 부산시장을 지낸 서병수 전 국민의힘 의원(전 부산 북갑 당협위원장)은 지난 7일 탈당해 한 후보 캠프에 명예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합류했습니다. 그는 그간 당에 북갑 무공천을 주장하면서 한 후보를 지지할 뜻을 밝혀왔습니다.
 
지난 10일 한 후보 캠프 개소식에서 서 전 의원은 "한 후보는 누구보다도 가장 국민의힘 후보다운 후보"라며 "(국민의힘에서) 박민식 후보가 나와 있지만 그분보다도 정통 보수의 국민의힘과 같이 하는 그런 후보를 만들어야 되지 않겠느냐"라면서 한 후보를 추켜세웠습니다.
 
서 전 의원이 한 후보 캠프에 합류한 것은 큰 의미가 될 수 있습니다. 서 전 의원은 2년 전 총선에도 출마했던, 직전 당협위원장입니다. 지역에 여전히 그를 따르는 조직이 있어 한 후보가 선거운동을 벌이는 데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국민의힘에 남은 서 전 의원 조직과 보수 재편을 기대하는 당원들이 자당 박 후보를 돕지 않는 쪽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보수 표심이 분산돼 하정우 민주당 후보에게 반사이익이 돌아갈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일 대구 북구 대구복합스포츠타운 시민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노총 노동절 기념대회에서 김부겸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왼쪽)와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가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구시장 선거선 국민의힘 당원이 '김부겸 지지 선언'
6·3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 대구시장 선거에서도 탈당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10일엔 국민의힘 당원 1325명이 탈당해 김부겸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지지자 명단엔 국민의힘에서 광역·기초의원을 지낸 인사들까지 포함됐습니다.
 
이들은 "지난 30년 대구는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 최하위, 청년 인구 유출 전국 최고, 무너지는 산업과 떠나는 자식들, 이것이 우리가 지켜온 결과인가"라면서 "제2, 제3의 탈당 흐름을 만들겠다. 김부겸 후보만이 대구가 처한 현실을 개선할 역량이 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앞서 지난 6일에도 국민의힘 책임당원 347명이 탈당해 김 후보를 공개 지지한 바 있습니다.
 
이것 역시 평가가 엇갈립니다. 국민의힘 당원들의 잇단 탈당과 김부겸 민주당 후보 지지 선언이 보수 표심 결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과 민주당 후보에 대한 '투표 저항감'을 낮춰줄 수 있다는 분석이 공존합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대구시장 선거는 후보와 정당의 실수 여부가 승부를 가를 것"이라며 "지역 정서를 거스를만한 발언과 행동을 자제하고, 정당은 후보 지원에만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최태용 기자 rooster8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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