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진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완전 파괴"라며 거침없는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특히 이란 전쟁이 단기전으로 끝날 것이라고 공언했습니다. 그러나 이란이 초강수로 나오면서 단기전 구상에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완전 파괴"라며 거침없는 발언을 쏟아냈다. (사진=AP/뉴시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우리는 테러리스트 정권인 이란을 군사적, 경제적, 그리고 다른 모든 방면에서 완전히 파괴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이란의 해군은 사라졌고 공군도 더는 없으며, 미사일과 드론을 비롯한 모든 것이 궤멸당하고 있다. 그들의 지도자들도 지구 위에서 쓸려 나갔다"며 "우리는 비할 데 없는 화력과 무제한 탄약, 충분한 시간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늘 이 미친 쓰레기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라"며 "이란은 지난 47년 동안 전 세계에서 무고한 사람들을 죽여왔으며, 이제 미국의 제47대 대통령인 내가 그들을 처단하고 있다. 이 일을 하게 된 것은 대단한 영광"이라고 전쟁의 명분을 강조했습니다.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은 이란과 이스라엘이 물러설 기미 없이 화력 공세를 퍼붓고 있는 중에 나온 것입니다. 전날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인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첫 메시지를 통해 미국·이스라엘을 향해 '초강경' 대응을 선언했습니다.
모즈타바는 대독 메시지를 통해 "적(미국·이스라엘)을 압박하는 수단으로써 호르무즈 해협 봉쇄란 지렛대를 계속 사용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도 이란의 에너지 인프라와 항구가 공격받으면 중동 지역 내 석유 및 가스 시설을 불태우고 파괴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반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개전 뒤 처음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 시설을 공격해 핵과학자를 제거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많은 놀라운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재 이스라엘군은 이란 서부와 중부 지역에서 20차례 이상의 대규모 공습을 감행해 미사일 발사대와 방어 시스템 등 200개 이상의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거점인 레바논에 대한 공세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단기전 구상에 빨간불이 켜진 셈입니다.
이진하 기자 jh3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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