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어제 저녁 한국과 유럽연합(EU)이 자유무역협정(FTA)에 정식 서명함에 따라 내년 하반기부터 세계 1위의 경제권역인 EU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렸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약진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영상기기(14%)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10%의 관세인하 효과를 적용받는 자동차 분야가 최대 수혜분야로 떠올랐습니다.
유럽연합과의 FTA 공식화로 세계 자동차시장의 4분의 1, 승용차 분야만으로는 3분의 1을 차지하는 EU시장에서 한국산 자동차의 약진이 예상됩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EU의 자동차 시장 규모는 모두 1575만대로 미국(1060만대) 시장을 압도했고 국내 완성차 업계의 수출 규모도 46억달러에 달합니다.
현행 자동차에 10%에 달하는 고관세를 유지했던 유럽연합으로의 수출은 내년 7월부터 배기량 1500cc이상 자동차는 7%로 인하하는 것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낮아져 오는 2014년부터는 완전 무관세로 유럽시장에 진출하게 됩니다.
1500cc이하 소형차나 하이브리드 차량도 늦어도 2016년부터 무관세 적용을 받게됩니다.
때문에 기존 관세부담을 마케팅 비용이나 가격인하분으로 전환할 수 있게 된 국내 완성차 업계의 유럽지역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또 업체들이 관세 적용을 받기위해 해외 생산기지보다는 국내 생산을 늘릴 것으로 보여 국내 생산확대와 투자 활성화, 고용창출에도 긍정적 효과가 기대됩니다.
현대차(005380)는 이미 인도에서 생산되는 유럽형 전략차종인 i30의 국내생산을 늘리고 올해 출시한 아반떼 MD의 수출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내년 하반기 출시예정인 유럽형 쏘나타도 현지가 아닌 울산공장에서 생산하기로 했습니다.
유럽에서 판매되는 시보레 브랜드의 대부분을 생산하는 지엠대우도 올해 40만대의 수출 물량이 2015년쯤 90만대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생산능력 확대가 기대됩니다.
르노삼성도 부산공장을 통해 현재 생산중인 QM5(현지명 꼴레오스)의 가격인하 효과를 기대하며 출시 예정인 SM5(현지명 레티듀드)의 유럽 수출도 조심스럽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완성차 업계는 단계적 관세인하에 따라 우선 적용을 받는 준중형 차량의 수출을 강화한 뒤 자동차 분야의 관세가 모두 철폐되는 2016년 이후에는 유럽시장에서 선호되는 소형차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반면 관세인하에 따라 벤츠와 아우디, BMW 등 우리나라 전체 수입차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유럽산 자동차의 국내 판매도 늘어날 것으로 보여, 국내 준대형차 시장에서의 국내업체와의 경쟁이 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유럽 수입차의 경우 현재 8%인 관세가 3년뒤인 2014년부터 사라지면 차량당 6~7%이상의 가격인하 효과가 발생돼 국산차와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국내 업체와 수입차 업체 모두 "내년 하반기부터 FTA가 발효되더라도 당장 판매가 늘어나기보다는 4~5년정도의 적응기를 거친후 성장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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