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알바트로스호·블루버드호, 첫 친환경 인증 국제 항해 선박

국제해사기구, 선박 배출 온실가스 감축 움직임지난해까지 탄금호, 효정호 등 내항 선박 8척 친환경 선박 인증친환경 선박 인증하면 금융지원·인센티브 등 부여

[뉴스토마토 김현주 기자] 에스엠 알바트로스(SM Albatross)호와 에스엠 블루버드(SM Bluebird)호가 국내 1·2호 국제 항해 친환경 선박 인증을 받았다.

 

해양수산부는 국제 항해에 종사하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에스엠 알바트로스호와 에스엠 블루버드호 등 2척을 친환경 선박으로 인증했다고 27일 밝혔다. 친환경 선박 국가인증을 국제항해 선박에 적용한 첫 사례다. 그동안 친환경 선박 국가인증은 내항 선박을 대상으로만 이뤄졌다.

 

해수부는 지난해까지 탄금호, 효정호 등 총 8척을 친환경 선박으로 인증했다. 국제 항해 선박으로서는 처음으로 대한해운엘엔지의 에스엠 알바트로스호와 에스엠 블루버드호 등 2척을 친환경선박으로 인증했다. 이 선박들은 탄소배출 저감 기술을 적용해 국제기준보다 50% 이하의 온실가스만 배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에스엠 알바트로스호와 에스엠 블루버드호 등 2척은 이번에 친환경 선박 인증을 얻어 KDB산업은행의 ESG 경영 강화를 위한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국제해사기구(IMO)는 2050년까지 선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2008년에 비해 50% 줄이겠다고 선언한 뒤 선박에 대한 온실가스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 선사들도 탄소배출량이 적은 친환경 선박으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으며 정부는 선사들의 이러한 움직임을 독려하기 위해 탄소배출 저감기술 적용, LNG, 전기 등 환경친화적 연료 사용 등의 요건을 갖춘 선박을 친환경 선박으로 인증해 각종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있다.

 

즉히 정부는 지난해 12월 친환경 선박 기술을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Taxonomy)에 포함시켜 친환경 선박으로 인증받은 선박을 도입할 경우 금융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해수부는 노후 선박을 친환경 선박으로 대체 건조할 경우 선가의 10~30%를 지원하는 친환경 선박 대체 건조 지원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정태성 해수부 해사안전국장은 "국제 항해 선박이 최초로 친환경 선박 인증을 획득한 것은 우리나라의 친환경 선박 정책에 있어서는 매우 의미있는 진전이다"라며 "앞으로 친환경 선박에 대한 정부지원과 녹색금융 등 혜택을 더욱 확대해 친환경 선박 보급을 촉진하고 '2050 탄소중립 로드맵'에 따른 탄소배출량 감축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해양수산부는 국제항해에 종사하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에스엠 알바트로스호와 에스엠 블루버드호 등 2척을 친환경 선박으로 인증했다고 27일 밝혔다. 사진은 에스엠 알바트로스호 모습. (사진=해양수산부)

 

세종=김현주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