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현식 30주기 "리메이크 앨범, 세대 아우를 수 있기를"
입력 : 2020-12-03 14:32:42 수정 : 2020-12-03 14:32:42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33세 나이에 고인이 됐다는 게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무엇보다 그의 수많은 명곡이 재조명 받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앨범을 기획했습니다."
 
고 김현식(1958년2월18일~1990년11월1일)의 30주기를 맞아 리메이크 앨범 ‘추억 만들기’가 나온다. 앨범을 기획한 손성민 기획 총괄 제작프로듀서는 3일 서면 인터뷰에서 "지인이나 동료 아티스트들만 참여하는 추모 앨범에 그치지 않기를 바랐다"며 "고인의 시대를 경험하지 않은 후배 가수들을 포함시켜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추억 만들기’에는 규현, 다비치, 선우정아를 비롯해 총 12팀의 후배 가수들이 참여한다. 손성민 프로듀서는 참여 아티스트 선정 기준에 대해 "각자의 음악적 특색을 살리면서도 김현식의 감성을 표현할 수 있길 원했다"며 "특히 여성 아티스트들이 고 김현식의 허스키 보이스를 어떻게 재해석할지 기대해주셔도 좋다"고 말했다.
 
앨범에는 ‘비처럼 음악처럼’, ‘내 사랑 내 곁에’ 등 대중적 히트곡들부터 그간 잘 알려지지 않은 자작곡들까지 담긴다. 1차적으로 총 30곡을 추리고 이후 아티스트들의 선택에 따라 곡 작업을 진행했다. 
 
앞서 규현의 ‘비처럼 음악처럼’, 다비치 ‘내 사랑 내 곁에’가 선공개됐다.
 
손 프로듀서는 "신곡인 줄 알고 접하는 젊은 세대들의 비율도 높은 것으로 안다"며 "고인의 노래가 지금까지 꾸준히 사랑 받는 이유는 친숙한 멜로디와 깊은 공감을 이끌어내는 진솔한 가사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시대가 달라져도 30년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공감대의 힘이 있다"고 했다.
 
'비처럼 음악처럼', '사랑했어요', '내 사랑 내 곁에' 등 명곡을 남긴 김현식은 한국의 언더그라운드 음악을 주류로 끌어올린 싱어송라이터다. 특유의 거친 음색과 사랑에 대한 순수한 정서를 그린 가사 등은 많은 사랑을 받았다.
 
김현식은 1976년 이장희의 주선으로 음반제작을 하다 1980년 서라벌레코드사에서 '봄여름가을겨울'을 타이틀곡으로 한 1집으로 데뷔했다. 1984년에는 동아기획으로 들어가 '사랑했어요'를 담은 2집을, 이듬해는 김종진과 전태관, 장기호, 유재하와 함께 '김현식과 봄여름가을겨울'을 결성해 3집 앨범을 녹음했다. 30만장 이상이 팔려나간 이 3집에 수록된 타이틀곡이 '비처럼 음악처럼'이다.
 
1989년에는 신촌블루스 2집 앨범에 참여해 '골목길' 등을 녹음했다. 영화 '비오는 날 수채화'의 OST 작업에도 참여했다.
 
1990년 11월1일 6집을 마무리하던 중 간경화로 사망했다. 자신이 아끼던 후배 유재하와 기일이 같다.
 
지난달 기일에는 30주기를 맞아 김현식의 하모니카와 졸업앨범, 가족사진, 가수 및 뮤지션 동료들과 찍은 사진 등이 공개됐다. 김현식과 절친했던 후배 김장훈은 지난달 11일 그가 마지막 녹음을 했던 스튜디오에서 권인하와 함께 김현식을 추모하는 랜선 콘서트도 열었다. 1989년 권인하는 김현식, 강인원과 영화 OST '비 오는 날의 수채화'를 함께 불렀다.
 
손 프로듀서는 "기성세대들에게는 청춘에 대한 기억과 추억을 선물하고 젊은 세대들에게는 1990년대의 낭만을 전달하고 싶다"며 "순차적으로 공개될 향후 리메이크 앨범 라인업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했다.
 
김현식, 리메이크 앨범 참여 가수들. 사진/슈퍼맨 C&M, 각 소속사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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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익도

자유롭게 방랑하는 공간. 문화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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