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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돈 활동 중단, 일반인도 급증하는 불안장애
2020-11-06 14:42:49 2020-11-06 14:42:49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방송인 정형돈이 4년 만에 불안장애가 다시 악화돼 당분간 방송 활동을 중단한다. 최근 들어 아이돌 가수들이 불안장애를 호소하면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하기도 했다. 중요한 점은 일부 연예인들의 증상으로 알려진 불안장애가 최근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다. 
 
 
정형돈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5일 공식입장을 통해 “소속 연예인 정형돈과 관련한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드리게 됐다. 정형돈이 건강상의 이유로 당분간 방송 활동을 중단하게 됐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정형돈은 오래 전부터 앓아왔던 불안장애가 최근 다시 심각해 졌음을 느꼈다. 방송 촬영에 대한 본인의 의지가 강했지만 소속사는 아티스트의 건강 상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해 본인과 충분한 상의 끝에 휴식을 결정하게 됐다”고 했다. 
 
 
더불어 “앞으로 정형돈은 휴식기 동안 건강 회복에 집중할 예정이며 소속사 역시 정형돈이 치료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다 할 것이다”며 “정형돈이 치료를 받고 건강한 모습으로 복귀해 여러분께 다시 밝은 웃음을 줄 수 있도록 많은 응원과 격려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뭉쳐야 찬다’ ‘옥탑방문제아들’ ‘퀴즈 위의 아이돌’ ‘금쪽 같은 내 새끼’ 등 정형돈이 출연 중인 프로그램들이 방송 중단을 선언한 정형돈으로 인해 향후 대책을 논의 중인 상황이다.
 
 
정형돈은 지난 2015년 11월에도 불안장애로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하차를 했다. 이외에도 JTBC ‘냉장고를 부탁해’, MBC에브리원 ‘주간아이돌’ 등에서도 하차를 했다. 그는 휴식기를 보낸 후 방송 활동을 중단한 지 약 1년만인 2015년 10월 방송에 복귀를 했다. 
 
 
불안장애는 다양한 형태의 비정상적, 병적 불안과 공포로 인해 일상 생활에 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불안으로 두통, 심장 박동 증가, 호흡수 증가 등 신체적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불안장애로 인해 공황장애, 광장 공포증 등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공황발작 증상이 나타날 경우 죽을 것 같은 공포감이 몰려와 극복하기 쉽지 않다. 
 
 
아이돌 가수 중에도 불안 증세로 인해 활동을 중단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트와이스 멤버 정연이 긴장 상태와 불안감을 호소해 활동을 중단했다. 지난해 트와이스 멤버 미나가 불안장애로 인해 활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데이식스 일부 멤버 역시 불안 증세로 인해 활동을 중단했다. 몬스타 엑스 멤버 주헌, 우주소녀 멤버 다원, 세븐틴 멤버 에스쿱스 등이 불안 증세를 호소해 활동을 중단했다. 
 
 
특히 아이돌 산업이 발전함에 따라 K팝 아이돌의 장점으로 완벽함을 꼽고 있다. 그러다 보니 보통 10대부터 연습생 생활을 거치면서 완벽함과 무한 경쟁을 경험하게 된다. 데뷔를 한 뒤에도 다양한 방면에서 뛰어난 면모를 강요 받고 사생활, 도덕적 측면까지도 완벽함을 요구 받고 있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작은 실수 하나도 아이돌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 말 한마디, 행동 하나까지도 팬들에게 감시를 당하다 보니 마음에 병이 생길 수 밖에 없다”며 “소속사에서도 아이돌의 멘탈을 케어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고 밝혔다. 
 
 
아이돌 가수가 흔히 겪는 불안장애이긴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일반인 환자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공단 조사 결과 2014년 9만3000명이었던 공항장애 진료 인원이 2018년 15만9000명으로 늘었다. 4년 동안 70.5%가 증가한 셈이다. 연령별로는 40대 환자가 가장 많았고 최근 4년 동안 20대 환자의 증가율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 사회가 통제와 예측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일반 국민들 역시도 불안 증세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을 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개인적 발병 원인 보다는 사회적인 병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한다. 
 
불안장애 정형돈 방송 중단. 사진/뉴시스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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