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비주, 국경절 연휴 앞두고도 잠잠
화장품·면세·카지노 강세 실종…"중국인 여행객 수혜 기대 어려워"
입력 : 2020-09-19 06:00:00 수정 : 2020-09-19 06:00:00
[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중국 최대 명절인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도 중국 소비주로 분류된 종목들이 잠잠하다. 국경절(10/1~10/7)을 시작으로 중추절(음력 8월15일), 광군제(11/11) 등으로 이어지는 중국의 '소비 이벤트'에 국내 증시에선 매년 이맘때쯤 중국 소비주가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코로나19가 발발한 올해는 중국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관련 종목들이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중국인 소비 비중이 큰 화장품 브랜드 업체 아모레퍼시픽(090430)은 지난 17일 9월 초 대비 1000원(-0.01%) 하락한 16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생활건강(051900)은 0.01% 오른 150만8000원에 마감했으며, 에이블씨엔씨(078520) 역시 0.01% 오르는 등 변동이 거의 없다. 
 
예년과는 다른 풍경이다. 지난해 아모레퍼시픽과 에이블씨엔씨, LG생활건강은 9월 한달간 각각 8.1%, 8.9%, 10.9% 올랐다. 10월에는 광군제 이슈를 앞두고 상승 곡선이 더 가팔라졌다. 일반인 여행객 감소에도 중국인 도매상들의 면세 소비가 지난해보다 늘었단 소식에 호텔신라와 신세계가 9월 들어 각각 8.2%, 7.6%씩 올랐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 상승률(10.0%, 13.4%)에는 못미친다. 
 
코로나19로 여행이 제한된 탓이다. 10월 국경절엔 고향을 찾는 중국인뿐 아니라 해외 여행을 떠나는 중국인들로 한바탕 '대이동'이 일어난다. 우리나라의 추석과 비슷한 명절인 중추절과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인 광군제까지 이어지는 기간은 화장품, 면세 업계가 활짝 웃는 기간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화장품·면세·레저 등이 모두 수혜를 누릴 수 없게 됐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뉴스토마토>와 통화에서 "화장품·면세·카지노 등 중국 여행객 수혜 종목들이 올해엔 기대를 접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면세나 화장품은 일단 여행 와서 구매하는 사람이 없으며, 카지노 역시 작년까지는 9월 이후 중국인의 해외 여행 기대에 주가가 올랐으나 올해는 수혜를 보기 어렵겠다"고 말했다.
 
다만 화장품·면세 업계가 수출 등 다른 방식으로 실적을 회복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 연구원은 "8월 소매판매성장률 지수를 보면 중국 내수 소비가 여전히 기대치에 못미치지만, 품목별로 보면 화장품 소비는 여전히 좋으며, 우리나라의 화장품 수출 역시 올해 꾸준히 15%를 유지 중"이라며 "특히 LG생활건강은 중국 수출 성과가 가장 뛰어난 곳"이라고 설명했다.
 
면세 역시 출입국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중국 도매상 수요는 오히려 전년 대비 증가하고 있다. 그는 "백신 보급으로 일반 여행객 수요만 회복된다면 한 차원 높은 수준의 영업이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지난 7월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면세점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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