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재건축발 집값 양극화…서울 강남 '쑥' 외곽은 '쭉'
서울 동북권·서남권 매매수급지수 하락…강남4구 동남권 반등
강남권 재건축 단지 신고가 거래…외곽 지역 하락 거래 발생
"서울 안에서도 가격 차이…똘똘한 한채 수요로 가격 상승"
입력 : 2022-05-23 08:00:00 수정 : 2022-05-23 08:00:00
[뉴스토마토 김현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재건축·재개발 단지에 대한 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서울 내에서도 아파트값이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강남 재건축 단지는 신고가 거래되는 반면 외곽지역 재건축 단지는 하락거래가 발생하고 있다.
 
2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 셋째주(16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0.8이다. 이는 전주(91.0)보다 소폭 하락한 수준으로 2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권역별로 보면 용산구와 종로구 등이 있는 도심권(91.1)과 은평구와 서대문구, 마포구가 있는 서북권(86.7)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성동구와 광진구,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 등이 있는 동북권(86.1)과 양천구와 강서구, 구로구, 영등포구 등의 서남권(92.4)은 지난주보다 하락했다.
 
다만 강남4구가 있는 동남권 매매수급지수는 97.5로 반등에 성공하며 다른 지역과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강남 아파트 전경. (사진=김현진 기자)
 
특히 강남권에 자리한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자리한 신현대12차 전용면적 155㎡(50평)는 지난달 59억원에 실거래됐다. 지난 3월 같은 평형대가 51억원에 거래됐던 점을 고려하면 한달 새 8억원 오른 셈이다.
 
또 서초구 서초동에 있는 삼풍아파트 전용면적 130㎡(45평)는 37억원에 매매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직전 신고가는 지난해 6월 32억원으로 약 1년 동안 5억원 상승했다.
 
압구정 인근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일대 아파트 매물이 많지는 않은 상황에서 호가는 직전 실거래가 대비 3억원가량 높게 형성돼 있다"며 "가격은 계속 올라가고 있는 상황으로 조금 덜 오른 단지도 1억~2억원 정도 올랐다"고 말했다.
 
다만 서울 외곽지역 재건축 단지는 하락 거래가 발생하는 등 강남권 재건축 단지와는 상반된 모습이다.
 
서울시 노원구 상계동에 자리한 상계주공12단지 전용면적 49㎡(21평)는 지난달 6억7900만원에 실거래됐다. 지난 1월 같은 평형대가 6억5000만원에 거래됐던 것을 고려하면 3000만원가량 상승했지만, 지난해 6월 7억1000만원에 거래된 것을 고려하면 최고가 대비 3000만원가량 낮은 수준이다.
 
아울러 도봉구 도봉동에 있는 도봉한신아파트 전용면적 84㎡(30평)는 지난달 7억3400만원에 최고가 거래됐지만 5월에는 이보다 8400만원가량 낮은 6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도봉동 인근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지금 일대 연식이 오래된 아파트의 경우 20평대는 5억원부터 나오고 있다"며 "가격이 많이 올랐을 때는 5억원 중반대에서 거래됐지만 지금은 약간 진정되면서 가격이 살짝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이 시장에 자리잡은 가운데 똘똘한 한채에 대한 수요 집중으로 인해 같은 지역 내에서도 가격 격차가 발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지금 서울 안에서도 지역별로 차별이 나타나고 있다"며 "강남 같은 경우 교육이나 교통 쪽에서 선호도가 높기 때문에 소위 말하는 똘똘한 한채 수요가 상당부분 발생했지만 타지역 같은 경우 최근 양도세 중과 한시적 유예를 통해 절세매물이 나타나며 자본실현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현진 기자 k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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