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 혜택 줄이는 롯데카드, 수익악화 대비하나
VIP 멤버십 '엘스타 클럽' 운영 중단…무이자할부, 쿠폰 혜택 폐지
입력 : 2021-04-11 12:00:00 수정 : 2021-04-11 12:00:00
[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롯데카드가 VIP 멤버십 프로그램을 폐지했다. 올해부터 주요 고객들은 VIP로서 받던 혜택을 누릴 수 없다. 롯데카드는 멤버십을 중단하는 대신 전 고객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혜택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일각에선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인한 수익 악화를 상쇄하고자 선제적으로 혜택을 줄이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롯데카드가 VIP 멤버십 프로그램 '엘스타 클럽(L.STAR CLUB)'을 종료했다. 사진은 롯데카드 본사. 사진/롯데카드
 
1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VIP 고객 멤버십 프로그램 '엘스타 클럽(L.SRAT CLUB)' 서비스를 올해부터 종료한다. 엘스타 클럽 서비스는 연단위로 혜택을 제공하는 멤버십 제도다. 전년도 이용금액과 신용도 및 내부 기준에 따라 주요 회원을 선정해 혜택을 지급해왔다.
 
회원등급은 '로열 다이아몬드-다이아몬드-골드' 등 세 가지다. 각 등급 회원이 되기 위해선 일시불 및 카드대출 실적을 갖춰야 한다. 최상위 등급인 '로열 다이아몬드' 회원은 총이용금액 6000만원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총이용금액은 본인 및 가족회원의 국내외 일시불·할부결제, 장·단기카드대출 이용금액의 합계다. 아울러 일시불·할부 최소 이용금액도 5000만원이어야 한다.
 
'다이아몬드' 등급을 얻으려면 총이용금액 1500만원, 일시불·할부 최소 이용금액 1200만원 이상을 달성해야 한다. 또는 매월 일시불·할부 합산 결제액이 80만원을 이상이어도 등급을 취득할 수 있다. '골드' 등급은 프리미엄 카드를 사용하는 고객에게 부여된다. 프리미엄 카드는 L.CLASS L60, L.CLASS L20, 인피니트, 다이아몬드 등이다.
 
그동안 VIP 회원 기준을 충족하면 특별 혜택을 누릴 수 있었다. 로열 다이아몬드 등급은 무이자 할부 최대 4개월, 다이아몬드 및 골드 등급은 3개월까지 혜택이 제공된다. 아울러 다이아몬드 등급 이상 회원은 생일 때 축하선물을 선사한다. 이외에 세 등급 공통적으로 기획전 및 쿠폰을 비롯해 엘스타 상시 제휴 이벤트 혜택도 준다.
 
이 같은 멤버십 혜택이 사라지자 고객들은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업계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오히려 충성 고객을 위한 혜택을 줄였다는 판단에서다. 한 커뮤니티에서 롯데카드 사용 고객은 "매년 제공되는 것으로 예상했던 혜택이 사라져 아쉽다"며 "멤버십 서비스로 제공한 무이자 할부 혜택이 사라진 만큼 일시불로만 결제하고 사용을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이 같은 행보가 수익 감소에 대응하는 차원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카드업계에선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수익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는 7월부터 법정 최고금리가 20%로 인하되며 고금리 카드대출 취급이 어려워진다. 또 가맹점 수수료 협의가 본격화되면서 내년부터 지급결제 수익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롯데카드 측은 이번 VIP 멤버십 제도 종료에 대해 전 고객을 대상으로 혜택을 강화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개인 맞춤형 서비스 강화로 특정 고객이 아닌 전체 고객 대상 혜택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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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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