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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2030년 '세계 5대 해상풍력 강국' 도약"
그린뉴딜 첫 행보 전북 해상풍력단지 방문…"지역경제 살리겠다"
2020-07-17 17:31:56 2020-07-17 17:31:56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그린뉴딜의 첫 현장 행보로 전북 서남권의 해상풍력단지를 방문해 "3면이 바다인 우리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2030년 '세계 5대 해상풍력 강국'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전북 부안 풍력핵심기술연구센터 풍력 시험동과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 실증단지 현장을 찾아 "현재 세 개 단지 124메가와트(MW) 규모의 해상풍력을 2030년에는 열 배 수준인 12기가와트(GW)까지 확대하는 3대 추진방향을 세웠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전북 부안군 해상풍력 실증단지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그린 에너지 현장 바람이 분다'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 대통령의 이날 현장 방문은 한국판 뉴딜 두 번째 방문이자 그린뉴딜의 첫 현장 일정이다. 청와대는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 이후 대한민국 대전환과 그린 뉴딜의 본격 추진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며 "해상풍력을 중심으로 에너지전환에 속도를 내고, 풍력산업의 경쟁력을 높여 2030년 세계 5대 해상풍력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지자체가 주도하여 체계적인 대규모 발전단지를 개발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며 "사업성이 좋으면서 어업 피해가 적은 부지를 발굴하고,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인허가 절차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시장 창출의 마중물이 되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문 대통령은 "국내 기업들이 가격경쟁력과 기술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대규모 프로젝트 중심으로 초기 수요를 만들고, 기술개발에 대한 투자를 계속해 나가겠다"며 "배후 부두, 전용 선박을 비롯한 인프라도 확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상풍력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의지도 분명히 했다. 문 대통령은 "어민들의 삶의 터전이었던 바다도 기후변화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며 "어업생산량 감소로 시름이 깊어진 어민들과 지역주민들께 새로운 소득원이 되고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계획수립 단계부터 지역주민이 참여하고 함께 만들어, 발전수익이 지역주민께 돌아갈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피겠다"며 "대규모 민간투자를 촉진해 연간 8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주민과 함께 상생을 도모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린 에너지', '해상풍력'으로 기후위기 대응 속에서 성장 동력을 만들어 갈 것임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단지는 해상풍력 시설의 하부구조물에 양식자원 복합단지를 조성했다"며 "수산업과 해상풍력의 공존을 통해 주민들께 더 많은 수익이 돌아가도록 체계를 정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단지는 그 자체로 상생단지"라며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단지에서 시작된 상생 도약의 바람이 한반도를 둘러싼 바다 곳곳으로 퍼져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전북 부안군 풍력핵심기술연구센터 풍력시험동에서 그린에너지인 해상풍력 핵심기술을 참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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