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코로에 실적 악화…"올라인 사업 세대교체"
’사람중심의 온라인사업’ 전략으로 위기 극복
2020-06-12 18:22:26 2020-06-12 18:22:26
[뉴스토마토 김유연 기자] 홈플러스의 2019회계연도(2019년 3월~2020년 2월) 실적이 급락했다. 매출은 4.69%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도 38.39% 하락했다. 오프라인 유통시장의 불황과 코로나19로 인한 판매 부진 등 이중고를 그대로 겪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홈플러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19 매출액은 전년 대비 4.69% 감소한 7조3002억원을 기록했다.
 
홈플러스 측은 지속되고 있는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불황과 코로나19로 인한 객수 감소 등이 2019년 매출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홈플러스의 회계연도 특성 상 국내 대형마트 3사 중 유일하게 코로나19로 인한 객수 감소가 가장 심각했던 지난 2월의 실적이 고스란히 지난해 성적표에 반영되다 보니 매출 감소가 더 크게 작용됐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8.39% 감소한 160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부터 국제회계기준에 따른 리스 회계기준 변경에 따라 기존에는 영업비용으로 처리됐던 운용리스 비용이 새 회계기준으로는 영업외비용(이자비용)으로 적용돼 영업이익이 높게 보이지만, ‘신 리스 회계기준’ 미적용 시 영업이익은 100억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추산된다.
 
영업이익에 반영되지 않는 이자비용은 당기순손익에 영향을 줬다. 신 리스 회계기준에 따라 리스료가 부채로 설정되면서 무형자산, 사용권 자산 등에 대한 손상차손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홈플러스의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5322억원으로 악화됐다.
 
이는 점포 임차료 상승과 매출하락으로 인한 이익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또 대형마트 3사 중 유일하게 코로나19 임팩트가 가장 심각했던 지난 2월의 객수감소는 물론, 몰(Mall) 사업부문에서 자영업자들과의 상생을 위해 임대료를 인하한 여파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홈플러스는 이 같은 위기 극복을 위해 올해 3개 내외의 점포를 대상으로 자산 유동화를 진행하는 방침을 검토하고 있다. 자산 유동화 방식은 그간 전통적인 오프라인 중심의 사업을 과감히 탈피하고 ‘올라인’(All-Line, on-line과 off-line을 더한 합성어) 중심으로 사업 전략을 다각화해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을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사상 최악의 실적 악화에도 고용은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2만2000명 전체 직원 중 99%가 정규직인 만큼, 오프라인 점포가 폐점하더라도 온라인 등 주력 사업부서나 타 점포로 전환 배치해 정규직 직원으로서 고용을 유지하겠다는 의미다.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은 “오프라인 유통 시장의 침체기이지만, 홈플러스의 장점을 강화한 ‘올라인’ 사업 전략으로 위기를 정면 돌파한다는 계획”이라며 “특히 ‘사람만큼은 안고 간다’는 방침에 따라 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 없이 2만2000명의 홈플러스 식구들의 힘을 모아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홈플러스 연간 실적 추이. 그래프/홈플러스
 
김유연 기자 9088y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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