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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87.2% "아프면 쉬자"…과반 "실제론 불가능"
64.6%가 현실 이행 어렵다고 응답…10명 중 8명은 아픈 채 출근 경험
2020-06-08 08:42:25 2020-06-08 08:42:25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대다수의 직장인들은 아프면 쉬자는 정부 지침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지킬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과반이 회의적인 입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직장인 2065명에게 ‘아프면 3~4일 쉬기 수칙’을 설문해 8일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87.2%가 수칙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긍정 이유로는 ‘코로나19 사태 종결을 위해 꼭 필요해서’(72.5%,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계속해서 ‘아픈데 출근하면 업무나 조직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서’(37.3%), ‘아플 때 쉴 수 있는 문화가 정착될 것 같아서’(29.8%), ‘코로나 증상이 너무 다양해서’(28.3%), ‘정부 지침인 만큼 회사도 관련 제도를 마련할 것 같아서’(17%) 등의 이유를 들었다.
 
하지만, ‘아프면 3~4일 쉬기’ 수칙을 실제 지킬 수 있는 것으로 보는 직장인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전체 응답자 중 64.6%이 현실적으로 아파도 쉬기 어렵다고 생각했다.
 
직장인이 아파도 쉬기 힘든 이유는 ‘회사나 상사에 눈치가 보여서’(72.3%, 복수응답)가 단연 많았다. 이어 ‘대신 일해줄 사람이 없어서’(43%), ‘동료들에게 피해가 갈 것 같아서’(42.9%), ‘쉬고 난 후 업무 부담이 더 심해서’(33.6%), ‘인사고과 등 결국 피해가 나에게 돌아와서’(33%), ‘연차 소진이 싫어서’(32.2%) 등의 순이었다.
 
실제로 전체 응답자 중 83.8%는 몸이 아프지만 참고 출근한 경험이 있었다. 그 이유로 ‘회사나 상사의 눈치가 보여서’(57.3%, 복수응답), ‘대신 일할 사람이 없어서’(47.6%) 등을 선택해, ‘아프면 쉬기’ 수칙을 지키기 힘든 이유와 동일했다.
 
이들은 참고 출근한 결과로 ‘업무 집중력이 떨어졌다’(74.2%, 복수응답), ‘병을 더 키웠다’(32.4%), ‘업무 중 실수가 잦아졌다’(32.1%), ‘결국 조퇴를 했다’(17.2%), ‘주변에 짜증을 냈다’(15.8%) 등을 꼽아 주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사람인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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