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유연 기자] '이태원 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백화점업계가 또다시 '폐점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 5월 들어 코로나 확산이 잠잠해지면서 매출 회복을 기대했던 백화점업계는 망연자실이다. 2~3월 유통업계를 강타했던 '도미노 휴업' 악몽이 재현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본점 1층 명품매장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지난 9일 임시 휴점했다. 롯데백화점은 확진자 동선과 감염 경로 확인 등을 거쳐 이날 오후 5시께부터 안내방송을 한 뒤 본점 문을 닫고 방역 작업에 들어갔다.
서울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이 근무한 현대백화점 충청점도 지난 9일 임시 휴점 안내문을 내걸고 영업을 중단했다.
앞서 국내 백화점들은 지난 2~3월 확진자 방문으로 수차례 문을 닫았다. 이로 인한 피해액만 수천억 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당장 올 1분기 실적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롯데쇼핑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48% 감소한 106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백화점 실적도 20%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는 올해 1월부터 3월까지의 누계 매출(연결 기준)이 지난해 동기 대비 12.7% 감소한 8364억원(잠정)이라고 공시했다. 특히 코로나19의 피해가 큰 대구신세계는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27.1% 줄어든 888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백화점은 올 1분기 영업이익 149억원을 기록, 지난해 동기 대비 80.2% 감소했다. 매출은 4496억원으로 13.7% 줄었다. 백화점 부문에선 영업이익 342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대비 65.3% 감소했다. 매출은 3926억원으로 17.7% 감소했다.
코로나19 장기화 시 2분기 실적 개선도 낙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종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019년 4분기 양호했던 실적이 코로나19로 영향으로 하락 반전했다"면서 "2분기까지 부진한 실적이 지속되고 하반기에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본점 전경. 사진/롯데쇼핑
김유연 기자 9088y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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