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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취업자 19만5천명 감소…2009년 5월이후 '최악'
10년2개월만에 마이너스 전환…"코로나 타격 심화"
2020-04-17 08:00:00 2020-04-17 08:30:27
[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3월 취업자 수가 전년대비 19만5000명 줄었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등에서 일자리가 급격히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기업들의 채용 일정이 줄줄이 연기되거나 취소되면서 구직자들의 불안함이 커지는 가운데 지난달 26일 서울 한 대학교 잡카페에 신종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외부인 및 학생 출입이 통제돼 실내등이 꺼져 있다. 사진/뉴시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660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19만5000명 감소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지난 2009년 5월(24만명) 이후 최대폭 감소치다.  
 
취업자 수는 지난해 12월(51만6000명)과 올해 1월(56만8000명)으로 50만명대 증가를 이어갔지만, 2월(49만2000명) 증가세가 소폭 둔화됐다. 그러나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3월에 마이너스로 떨어진 것이다. 
 
취업자 수에 포함되는 일시휴직자 수도 크게 늘었다. 지난달 일시 휴직자는 총 160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6만명(363.4%) 증가했다. 이는 1983년 7월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업종별로는 도매·소매업은 전년대비 16만8000명 줄었다. 숙박·음식점업도 10만9000명 줄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59.5%로, 1년 전보다 0.9%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2011년 3월 59.5%를 기록한 이후 9년 만에 최저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5.4%로, 3월 기준으로 2016년(65.2%) 이후 4년 만에 최저치다.
 
지난달 실업자는 118만으로, 1년 전보다 1만7000명 줄었다.
 
실업률은 4.2%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은순현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코로나19 영향에 대해 "정부 일자리 사업뿐만 아니라 민간 일자리 사업에서도 항공 교육서비스 전분야 나타나고 있어 특정 업종에만 나타났고 보긴 어렵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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