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코로나에도 1분기 실적 선방
이마트 1~3월 매출액 2.3% 증가…2분기 불확실성 ↑
2020-04-12 06:00:00 2020-04-12 06:00:00
[뉴스토마토 김유연 기자]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코로나19로 매출 부진을 겪는 가운데 대형마트가 나름 선방한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코로나 여파로 생활용품과 같은 생필품 소비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오프라인 소비침체와 코로나 사태 악영향이 본격 반영될 2분기에는 실적 부진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롯데마트가 생필품 할인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롯데마트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마트의 올해 1~3월 누계 매출액은 3조786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사업부별 신장률을 살펴보면 할인점 매출은 지난해 대비 2.1% 감소했다. 트레이더스는 21.8% 증가했고, 전문점은 9.7% 신장했다.
 
이마트 3월 총 매출액은 지난해 동월 대비 2.7% 소폭 감소한 1조1737억원으로 3월 공휴일 일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일 적은 것을 감안하면 선방한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마트 역시 무난한 성적표가 예상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롯데쇼핑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지난해 대비 48% 감소한 985억원(평균)으로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것으로 전망됐다. 영업이익의 80%를 차지하는 백화점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20.7% 감소하면서 실적 부진의 주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기존 할인점(대형마트)과 롯데슈퍼는 영업이익은 190억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조용선 SK증권 연구원은 "백화점은 주력상품인 의류와 명품 소비가 둔화하면서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라며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은 '사회적 거리두기'에 영향을 받으면서 식료품·생활용품과 같은 필수재 소비가 증가함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2분기부터 코로나19 사태와 오프라인 침체 악영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외부 활동을 꺼리는 소비자가 늘면서 온라인으로 갈아타는 소비자들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코로나 사태로 소비의 중심축이 비대면 거래가 가능한 온라인 시장으로 옮겨가고 있다"면서 "코로나19를 통해서 온라인 전화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면서 신규로 온라인 쇼핑몰을 개설하고자 하는 움직임 또한 활발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지난 2월 유통업체 매출 동향 통계에 따르면 온라인 유통 비중은 49.0%로 국내 유통산업의 절반을 차지했다. 코로나 사태로 온라인 장보기가 생활화되면서 백화점,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 매출액은 2월과 비교해 7.5% 감소한 반면 온라인은 34.3% 증가했다.
 
김유연 기자 9088y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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