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 밀린 지방 분양…4월 넘길 듯
서울·수도권과 양극화…청약 미달도 속출
2020-03-08 06:00:00 2020-03-08 06:00:00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지난달 다수 분양 일정이 연기된 것으로 파악됐다. 사이버 견본주택을 운영하는 등 대책을 세웠지만 흥행은 서울 및 수도권 등 일부 인기 단지에만 담보된다. 지방 등 비인기지역은 사이버 견본주택만으로 청약 경쟁률을 높이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때문에 지방을 중심으로 분양 일정을 4월 이후로 미루는 단지가 속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3월 분양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여파로 분양 시기를 고민하는 건설사들이 늘고 있다. 특히 직방 등에 따르면 지난 2월 분양 예정이던 전국 아파트 중 절반 이상은 분양을 하지 못하고 일정을 연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면서 분양 실패 우려가 높은 단지를 중심으로 분양 시기를 조정하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3월 분양 예정 가구 수는 전년 대비 1만3000여 가구 늘어난 것으로 3만7000여 가구 수로 집계됐다.
 
실제 비인기지역인 지방에서는 대형 건설사 브랜드를 입고 분양시장에 나와도 미달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이 강원도 속초시 조양동 일대에 공급하는 속초2차 아이파크는 지난 2일 1순위 청약에서 549가구 모집에 179가구가 미달됐다. 이어 2순위 청약까지 진행했지만, 여전히 133가구가 미달인 상태로 청약접수가 마감됐다. 대형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지만, 비인기 지역인 강원도 속초시에 공급되면서 큰 주목을 받지 못한 것이다.
 
반면, 중견 건설사인 중흥건설이 지난달 27일 경기 하남시 위례택지개발지구에 공급한 ‘위례신도시 중흥S플래스’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경쟁률 104대 1을 기록하며 인기리에 마감됐다. 서울 및 수도권 인기지역 아파트 분양은 코로나19 여파에도 여전히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지방을 중심으로 3월 분양 일정도 조정하는 단지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4월에는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예정돼 있어 4월 분양도 쉽지 않아 4월 이후로 분양 일정이 대거 밀릴 수 있다.
 
건설사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 이후 사이버 견본주택이 대세가 되면서 서울과 수도권 및 지방 등으로 분양시장 분위기가 급격히 나뉘고 있는 것 같다”라며 “인기지역은 사이버 견본주택도 상관하지 않고 무조건 청약하는 분위기라면, 지방은 실물도 보지 못한 상태에서 쉽게 청약에 나서지 못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 견본주택에서 예비청약자들이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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