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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한섬', 2020 여성복 트렌드…‘에픽’
우아함·실용성·브랜드 정체성·클래식 등 키워드…한섬, "트렌드 반영 신제품 대거 출시"
2020-01-09 11:22:22 2020-01-09 11:22:22
[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한섬이 2020년 여성복 트렌드 키워드로 ‘EPIC(Elegance·Practicality·Identity·Classic)’을 제시했다. 
 
랑방컬렉션.플레어 헴 스커트 제품 이미지. 사진/한섬
 
한섬은 올해 여성복 트렌드 키워드로 ‘EPIC’을 정하고, 이를 반영한 신제품을 대거 출시할 계획이라고 9일 전했다.
 
‘에픽(EPIC)’은 ‘우아함(Elegance)’, ‘실용성(Practicality)’, ‘브랜드 정체성(Identity)’, ‘클래식(Classic)’ 등을 의미한다. 한섬 관계자는 “찬탄을 자아내는 대단한 일이란 뜻을 가진 에픽을 패션 트렌드 키워드로 뽑은 이유는, 고객의 니즈가 세분화되고 있는 시장에서 더욱 개성 있는 디자인만이 살아 남을 수 있다는 의미와도 일맥상통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한섬은 현대적인 우아함을 뜻하는 ‘모던 엘레강스(Modern elegance)’ 스타일이 올해 여성복 트렌드를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엘레강스 스타일은 여성스러움과 고급스러움을 극대화한 스타일이다. 그동안 복고 패션과 남녀 구분을 없앤 젠더리스(Genderless) 패션에 가려 그동안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최근 다시 각광받고 있다. 한섬 관계자는 “비슷한 스타일의 캐주얼룩이 유행처럼 번지면서 이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는 고객들도 늘어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한섬은 올해 여성의 우아함을 도시적인 스타일로 재해석한 제품을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미니멀한 실루엣의 재킷, 드레스, 원피스 등 우아한 디자인의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한섬은 또 가볍고 실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아이템도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미 지난해부터 일상복과 운동복의 경계를 허문 ‘애슬레저룩(운동과 레저의 합성어)’이 패션 트렌드의 한 축으로 떠올랐다.아울러 소비심리 위축으로 한 아이템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상품에 대한 고객의 요구도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트렌드에 맞춰 한섬은 시스템·더캐시미어 등 브랜드 상품에 플리스·캐시미어·코듀로이·3M 신슐레이트(Thinsulate) 등 실용적인 소재 사용도를 높인다. 동시에 의류 전반에 여유로운 핏을 위주로 적용할 계획이다. 타임·마인의 경우에는 정장 제품을 각각의 다른 아이템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세퍼레이트 세트’로 출시해 활용도를 확대한다. 랑방컬렉션에서는 올 가을 도심 속에서 운동복과 같이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리드미컬 조거(Rhythmical jogger)’를 테마로 캡슐 컬렉션을 출시할 계획이다.
 
랑방컬렉션.니팅 패딩 재킷 제품 이미지. 사진/한섬
 
한섬은 이번 여성복 트렌드 키워드로 ‘브랜드 정체성’도 꼽았다. 소비자들이 획일화된 패션에서 벗어나 본인의 취향을 드러내기 시작하면서,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살린 브랜드가 주목받을 것이란 관측이다. 이에 올해 타임·마인·시스템 등 각 브랜드의 색깔을 강조한 컬렉션을 출시하고, 시즌과 시즌 사이 캡슐 컬렉션을 통해 색다른 분위기의 스타일을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지원진 한섬 랑방컬렉션 상품기획실장은 “고가 의류일수록 브랜드 정체성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옷에 대한 고객 선호도가 높다”라고 설명했다.
 
한섬은 끝으로 트렌치 코트, 트위드 재킷 등 클래식 스타일의 부활도 전망했다. 자신의 여성성과 캐릭터를 과감히 드러내려는 소비자들의 요구가 지난해부터 유행한 복고 패션 열풍과 맞물리면서다. 특히 여성적이고 시크한 스타일이 새로운 클래식 룩으로 진화할 것이란 분석이다.
 
구체적으로 타임은 올해 2020년 SS(봄·여름) 시즌에 트위드 소재를 적용한 코트와 드레스 등을 선보인다. 마인도 1970년대 유행했던 ‘레이디 라이크 룩(요조숙녀스타일)’을 부활시킬 계획이다. 특히, 마인의 경우 레이스로 포인트를 준 스커트와 플리츠 드레스, 3M 신슐레이트 소재를 적용한 트렌치 코트 등을 주력 제품으로 출시한다.
 
나효진 한섬 마인·래트바이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는 “세계 경제가 저성장·저물가·저금리의 뉴노멀 시대로 접어들며 고객들의 상품 선택 기준이 고도화됐다”라며 “한섬만의 독창적이고 차별화된 디자인을 선보여 국내 여성복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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