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서울지역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3개월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매월 하락 물량은 10여 가구 정도로 규모가 작지만,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시장에서 매력이 크게 떨어지는 물량이라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주택시장 규제에 따른 공급 감소 우려가 매력이 떨어지는 미분양 물량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본격 시행될 경우 이런 분위기는 올해 상반기까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서울시부동산정보광장 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3개월 연속 서울지역 미분양 주택이 줄었다. 8월 기준 197가구였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9월 186가구로 줄었다. 이어 10월에는 178가구, 11월에는 166가구로 매월 줄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오피스텔을 제외하고, 사업승인 계획을 받아 입주자 모집공고를 통해 분양하는 아파트, 다세대 주택, 도시형 생활주택 등이 미분양 집계에 포함된다.
이 때문에 지난 3개월간 매매가 이뤄진 준공 후 미분양 물량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장 많이 매매가 이뤄진 곳은 강동구 길동에 경지건설이 시공한 ‘길동 경지아리움’으로 지난 10월 122가구였던 미분양 물량이 11월 111가구로 줄었다. 그러나 여전히 서울시내에서 미분양 가구 수가 가장 많은 곳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6월 생보부동산신탁이 시행하고, 성진종합건설이 준공한 도봉구 방학동 ‘성진뉴파크뷰 아파트’는 지난해 11월 새롭게 4가구가 매매되면서 미분양 물량이 15가구로 줄었다.
전문가들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이후 분양 감소 우려가 높아지면서 준공 후 미분양 신축이라도 잡으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고 평가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분양 물량 시장이 거의 무주택자 위주로 형성돼 있어 신축을 구입하려는 수요가 준공 후 미분양을 일부 선택한 것이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권일 리서치인포 팀장은 “아주 소규모 50가구 미만 소형 단지 등 악성 미분양은 쉽게 줄지 않겠지만, 일반적인 준공 후 미분양은 향후 계속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다만, 준공한 지 수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미분양 물량을 해결하지 못하는 곳도 있다. 서초구 잠원동에는 청어람건설이 시공한 중소형 아파트 '데뜨아르'가 지난 2008년 4월 준공했지만, 총 22가구 중 현재 16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아 있다. 여기에 지비콘설턴트가 시행하고, 중앙건설이 시공한 양천구 신정동 ‘양천중앙하이츠아파트’는 2010년 준공했지만, 여전히 3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아 있다.
서울지역 아파트 모습.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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