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문 대통령, 신임 총리에 정세균 전 국회의장 지명
사상 최초 국회의장 출신 총리후보자
2019-12-17 14:30:00 2019-12-17 14:30:56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의원(전 국회의장)을 차기 국무총리로 지명했다. 국가의전서열 2위인 국회의장을 지낸 인사가 의전서열 5위인 국무총리로 임명되는 것은 사상초유의 일이다.
 
20대 전반기 국회의장을 지낸 정 총리후보자는 1950년 11월5일 전북 진안 출생으로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쌍용그룹에 입사, 미국 주재원을 거쳐 수출부분 상무를 지냈다.
 
1995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제안을 받고 정치에 입문해 15대부터 18대까지 고향인 전북 무주·진안·장수·임실에서 내리 4선을 했다. 19대 총선 때 서울 종로로 지역구를 옮겨 홍사덕·오세훈 등 야권 거물들을 연거푸 꺾고 잠재적 대권주자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열린우리당(민주당 전신) 원내대표와 당 의장 대행을 맡았고, 2006년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제안을 받아 산업자원부장관을 맡는 등 실물경제와 정무능력, 정책수행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다만 정 후보자가 실제 국무총리에 임명되기까지는 험난한 과정이 예상된다. 국무총리는 여타 장관과 달리 국회 인준 동의가 필수적이다. 총선을 앞두고 여야 대치가 극심한 상황에서 인사청문회 절차가 정상적으로 진행될지 불투명하다. 여기에 야권에서는 '국회의장이 국무총리로 가는 것은 국회무시인 것 아니냐'는 반대 목소리가 만만치 않다.
 
한편 여권 관계자 등에 따르면 청와대는 처음부터 정 후보자를 이낙연 국무총리의 후임으로 낙점하고 지난 10월부터 의향을 타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렇지만 총선출마 의지가 강했던 정 의원은 국무총리직에 김진표 의원을 추천했고, 김 의원과 청와대도 동의했다.
 
그러나 김 의원의 '총리내정' 사실이 알려지고 그의 '보수성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문 대통령 핵심지지층 사이에서 커졌다. 이에 부담을 느낀 김 의원은 총리직을 고사했고, 청와대는 다시 정 의원에게 총리직을 제안했다.
 
정 의원은 언론 인터뷰 등에서 "내가 김진표 의원을 밀었다"며 "김진표 불똥이 나한테 왔다"며 곤혹스러워했지만, 문 대통령이 직접 전화로 부탁하는 등 청와대가 '삼고초려'를 하자 고심 끝에 총리직을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11일 오후 경기 수원시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빈소를 조문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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