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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호선 미아사거리역, 34년만 ‘청춘’ 테마역사로
청춘언덕·커뮤니티공간·갤러리박스 등 리모델링
2019-07-25 09:47:00 2019-07-25 09:47:00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1985년 개통된 4호선 미아사거리역이 34년만에 새 모습으로 탈바꿈해 시민들에게 공개됐다. 서울교통공사는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역 인근에 초·중·고등학교가 밀집해 젊은이들이 많이 왕래하는 특징을 살려 미아사거리역을 ‘청춘’을 주제로 한 테마역사로 꾸미고 리모델링을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 
 
미아사거리역은 백화점 등 주요 상업시설이 인접해 일평균 4만4000여명(2019년 상반기 기준)이 이용하는 강북지역의 중심역이며, 추후 경전철 동북선과 만나는 환승역으로 계획된 상태다. 역사 내부는 크게 △청춘 언덕 △커뮤니티 공간 △갤러리 박스 세 공간으로 구분된다. 
 
청춘 언덕은 넓은 언덕을 뜻하는 지명 미아(彌阿)에 맞춰 금속 재질의 계단을 유기적으로 배치해 이용객들이 앉아 편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다. 휴대전화 충전기 등 간단한 편의 설비가 마련됐으며, 계단 앞 광장에서 이벤트 등을 개최할 수도 있다. 
 
커뮤니티 공간은 지역 주민들이 모여 서로 소통할 수 있는 방으로, 약 6~7명이 이용할 수 있는 크기다. 이야기를 나누는 곳이라는 의미로 ‘청춘톡톡(Talk)’이란 이름이 붙었다. 갤러리 박스는 역사 벽면에 조명과 액자를 설치, 예술 작품을 전시하거나 청년 일자리 정보 등의 콘텐츠를 알릴 수 있는 공간이다. 
 
이 외에도 오랜 시간이 지나 훼손된 대합실 바닥 자기질 타일을 포세린 타일로 전면 교체해 역사 이용객들에게 깔끔하고 세련된 인상을 주고 있다. 포세린 타일은 내구성이 뛰어나고 물에 젖어도 미끄럽지 않은 재질로 사고 방지와 유지보수에 유리한 것이 장점이다.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다양한 세대의 꿈을 모은 미래 지향적 문화 소통 공간으로 변신한 미아사거리역을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35년만에 리모델링한 서울지하철 4호선 미아리역사. 사진/서울교통공사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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