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LG전자가 매출·영업이익·영업이익률이 모두 역대 최대치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생활가전 덕분에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 건조기, 공기청정기, 스타일러 등 '신가전' 수요 증가에 힘입은 결과다. 다만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와 자동차 전장부품이 속한 VS사업본부는 적자를 지속했다.
LG전자는 올 1분기 매출액 14조1951억원, 영업이익 9006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1.4% 감소했지만 역대 1분기 가운데 두번째로 높은 수치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18.7% 하락했지만 전 분기 대비로는 1089.7% 급증했다.
특히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의 실적 호조가 돋보였다. H&A사업본부는 1분기 매출액 5조4659억원, 영업이익 7276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도 생활가전 분기 사상 최대인 13.3%를 기록했다.
LG전자는 2분기에도 국내 프리미엄 가전시장에서 성장세를 유지하는 한편, 매출 확대, 원가구조 개선 등을 통해 전년동기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할 계획이다. 다만 해외 시장은 환율 및 무역분쟁의 영향으로 시장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TV를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올레드 TV, 나노셀 TV,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를 확대하는 한편 마케팅 비용을 효율적으로 집행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유지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전체 시장 수요가 전년동기 대비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TV는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LG인스퍼레이션갤러리. 사진/LG전자
MC사업본부는 2분기에 5G 스마트폰 ‘LG V50 씽큐(ThinQ)’를 출시해 매출 성장의 모멘텀을 마련하고 플랫폼화 및 모듈화 전략에 기반한 원가 효율화를 통해 손익 개선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장은 북미와 한국을 중심으로 5G 시장이 열리고 신모델의 출시가 이어지겠지만 수요 정체가 이어지면서 프리미엄 시장의 경쟁 심화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최근 경기도 평택의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베트남 ‘LG 하이퐁 캠퍼스’로 재배치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하이퐁 공장은 프리미엄 제품을 포함하는 풀라인업 생산체계를 갖추게 되며 올 하반기에 연간 생산능력은 1100만대로 늘어날 예정이다.
VS사업본부는 대외 환경변화에 예의주시하며 안정적인 제품 공급에 집중하고 효율적인 자원관리와 원가절감을 통해 선제적으로 수익성을 관리할 계획이다. 글로벌 자동차 산업은 북미와 중국을 중심으로 완만한 수요 회복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미국의 저유가 기조, 주요 완성차 업체의 신차 출시 등이 시장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BS사업본부는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프리미엄 수요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전략 시장에서 매출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할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특히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는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지속 성장하고 태양광 모듈 역시 주요 국가들이 태양광 발전을 늘리고 있어 수요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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