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 은평구 응암동 H아파트는 자녀 대신 손주를 돌보고 있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위해 ‘손자·손녀 돌봄 어르신을 위한 단지 내 공동 아이돌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아이돌봄 전문 사회적경제기업의 컨설팅을 받았고 단지 내 사용하지 않는 주민회의실을 활용해 주민들에게 기증받은 유아용품으로 공간을 조성했다. 아이돌봄강사는 주민들 중 선발했다. 손주와 이곳을 방문한 할머니·할아버지들은 “잠시나마 손주들을 맡기고 일을 볼 수 있어서 좋다”며 “자원봉사자가 주민들로 구성돼 있어 더 믿음이 간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추진 중인 '공동주택 같이살림 프로젝트'가 꾸준한 호응을 얻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주민과 사회적경제조직이 힘을 모아 일상에서 발생하는 공동주택 내 생활문제를 같이 해결하는 사회공동체형 정책이다. 공동주택 내 빈번하게 발생하는 생활불편 요소와 문제점을 발굴하고 주민과 사회적경제 조직이 아이디어를 모아 자체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주요 내용으로, 단지별 사업기간은 총 3년이다.
서울시는 2일 사업에 참여할 공동주택단지를 오는 15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올해는 총 21개 자치구 관내 공동주택 단지 주민모임을 대상으로 모집해 총 15개 단지를 선발하며, 2022년까지 35개 단지로 확대할 계획이다.
사업 첫해에는 참여 단지별 상황과 특성을 반영해 공동주택 내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방법 모색을 주도할 ‘주민소모임 구성 및 활성화’에 집중한다. 돌봄, 건강, 먹거리 등 공동소비 기반의 자조모임 형성을 지원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모든 과정은 전문역량을 갖춘 코디네이터를 배치해 주민모임 구성부터 실행, 사업화까지 지원해 내실 있는 운영을 돕는다.
2년 차에는 단지 내 유휴공간을 중심으로 주민 주도의 사회적경제기업 설립을 지원하고 사회적경제를 활용할 생활서비스를 상설화하는 등 지역 내 ‘경제공동체 형성’이 핵심이다. 마지막으로 3년차에는 사업을 통해 창출된 ‘수익이 지역서비스에 재투자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지역주민이 사회적경제 소비자-투자자-기업가로 참여할 수 있는 지속적인 경로를 개발·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서울시는 공동주택 프로젝트 실행을 도울 ‘지역 지원기관’도 모집한다. 선정된 기관은 각각 2개~5개 공동주택단지를 맡게 되며, 주민주도로 프로젝트가 실행될 수 있도록 기획 및 사업화 지원을 하는 역할이다. 단지별로 올해 최대 6000만원, 3년간 최대 2억원의 사업비를 지급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기관은 신청단지들의 정보를 확인한 뒤 단지별 지원계획을 수립해 오는 26일까지 해당 자치구로 신청하면 된다. 사업신청 단지는 오는 16일 이후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서울시청 신청사. 사진/뉴시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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