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건설사 4분기 실적 희비…올해는 원전 기대감
2026-01-23 15:23:16 2026-01-23 15:34:54
서울 중구 남산에서 보이는 서울 시내 아파트.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지난해 4분기 대형 상장 건설사들의 실적은 업체별로 희비가 엇갈릴 전망입니다. 국내 주택 사업 부진이 이어지며 매출 감소 흐름은 지속되지만, 일부 기업은 원가율 개선과 플랜트·원전 사업 기대감에 힘입어 수익성 회복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물산(028260), 현대건설(000720), GS건설(006360), 대우건설(047040), DL이앤씨(375500), HDC현대산업개발(294870) 등 주요 건설사의 4분기 실적은 외형과 이익 측면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삼성물산은 4분기 매출액 10조49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3%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8388억원으로 32.18%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건설 부문의 실적 회복과 함께 비건설 부문의 안정적인 이익 기여가 반영된 결과입니다.
 
현대건설은 매출액 7조7151억원으로 6.46% 증가하며 외형 성장을 이어갈 전망입니다. 영업이익은 1083억원으로 흑자 전환이 예상됩니다. 증권가에서는 주택·건축 부문의 원가율 개선과 함께 고원가 현장 비중 축소가 수익성 회복의 핵심 요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중장기적으로는 원전과 플랜트 사업을 중심으로 한 해외 수주 파이프라인이 실적 가시성을 높일 수 있다는 평가입니다.
 
반면 대우건설과 DL이앤씨는 매출과 이익 모두 감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대우건설의 4분기 매출액은 2조8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16% 줄고, 영업이익도 955억원으로 21.2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택·건축 부문의 매출 축소 영향이 이어진 것이 주요했습니다. DL이앤씨 역시 매출액 1조8356억원으로 24.74%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637억원으로 32.32% 줄어들 전망입니다. 수주 공백과 주택 사업 부진이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GS건설은 외형 축소 속에서도 이익 개선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입니다. 4분기 매출액은 3조657억원으로 9.47% 감소하지만, 영업이익은 936억원으로 132.74% 급증할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고원가 현장 준공 효과와 보수적인 원가 관리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어섭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4분기 매출액은 1조7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영업이익은 878억원으로 110.28% 증가하며 두 자릿수 이익 성장이 예상됩니다. 외형은 주택 착공 감소 영향으로 소폭 줄어들지만, 자체사업 비중이 높은 사업장의 공정률 상승이 수익성 개선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증권가에서는 4분기를 기점으로 건설업이 외형 저점 구간을 통과하고 있다는 시각도 제기됩니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주택 부문의 착공 감소로 단기적인 매출 회복은 제한적이지만, 고원가 현장 정리가 마무리되면서 이익률은 점진적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습니다. 이상호 교보증권 연구원은 "2025년 이후에는 원전과 대형 플랜트 중심의 선별적 수주가 대형 건설사 실적 차별화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건설 업계 전반적으로는 주택 사업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부담 요인입니다. 다만 글로벌 원전 확대 기조와 해외 인프라 투자 재개 움직임은 중장기적인 성장 동력으로 평가됩니다. 올해 4분기 실적은 이러한 구조적 전환 국면에서 건설사별 경쟁력을 가늠할 수 있는 분기라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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