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대신지배구조연구소는 행동주의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에 요구한 현금 배당 제안이 과도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12일 대신지배구조연구소는 '2019년 정기주주총회 임원 선임 및 배당 특이안건 분석' 보고서를 통해 엘리엇의 주주제안에 반대하며 이사회 안에 대한 찬성 의견을 냈다.
자료/대신지배구조연구소
대신지배구조연 측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자동차업 불황으로 성장세 둔화를 겪고 있다"면서 "당기에 대규모 배당을 하는 것보다 장기적인 성장성 확보를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안상희 본부장은 “주주 측은 전년 기말배당 대비 618.94% 증가한 5조8295억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제안했지만, 이는 과도하다”며 “현대차는 향후 5년간 45조원의 투자계획을 발표했는데, 이는 연평균 9조원에 달하는 규모로 이와 같은 투자가 지속될 경우 현금 배당 지금 여력이 축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현대자동차 이사회가 제시한 3000원의 현금배당과 현대모비스 이사회가 제시한 4000원의 현금배당에는 각각 찬성 의견을 냈다.
대신지배구조연은 삼성전자의 사외이사 선임 안건에 반대를 내걸었다. 사외이사 후보 선임 안건이 결격요건(독립성 우려)에 해당된다는 게 반대 이유다.
사외이사 후보인 박 모씨는 현재 성균관대학교 행정학과, 국정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하지만 재직 중인 성균관대학교가 삼성전자를 포함한 기업 총수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소속인 만큼 사외이사로서의 임무수행이 어렵다는 게 대신지배구조 측의 입장이다.
아울러 현대미포조선과 GS리테일의 사외이사 및 임원 선임에 대해서도 반대 의견을 냈다. 현대미포조선은 독립성 훼손의 우려가, GS리테일은 겸임 과다와 독립성 훼손을 이유로 거부했다.
SK하이닉스가 제시한 이익잉여금처분 승인에 대해서도 반대를 권고했다. SK하이닉스가 전년 기말배당 대비 50% 증가한 주당 1500원의 현금배당을 제시했지만, 과소하다는 분석이다.
연구소 측은 “SK하이닉스는 2년 연속 최대 실적을 기록해 배당가능이익이 38조4973억원으로 증가했다”면서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유출 증가로 현금성 자산이 감소했다고 하나 개별 기준 1조7000억원, 연결기준 2조3000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반도체 클러스터 구성에 대한 120조원의 투자계획이 오는 2022년 이후로 밝혀, 현재 구체적인 투자기간이 확정단계는 아니다”라며 “확정된 투자계획이 없는 만큼 영업현금으로 충당 가능한 것으로 분석, 적극적인 배당확대가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올해 정기주주총회는 지난 2017년 말 한국형 스튜어드십코드가 제정된 이후 첫 개최다. 현재 기관투자자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이 늘어났고 국민연금도 지난해 7월 코드를 도입했다. 오는 15일에는 GS리테일과, 아세아가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며 20일에는 삼성전자, 22일에는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25일에는 현대미포조선이 열 예정이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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