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S10 초기 판매 호조에도 1분기 '먹구름'
출시 첫날 전작 120%팔려…5G·폴더블로 만회 기대감 ↑
2019-03-07 17:56:44 2019-03-07 17:56:44
[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10이 초기 흥행몰이에 성공하고 있지만 1분기 실적 부진은 면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 S10의 개통 첫날 판매량은 전작인 갤럭시 S9의 120%에 달한다. 지난해 갤럭시 S9의 출시 첫날 개통량이 약 15만~16만대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18만대가량이 판매된 셈이다. 삼성전자의 온라인 스토어 삼성닷컴에서는 갤럭시 S10 시리즈의 구매량이 폭주해 배송 지연과 사전개통 기간 연장에 대한 안내가 이뤄지고 있다. 
 
이같은 여세를 이어가 연간 판매량 역시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갤럭시 S10 시리즈가 연간 판매량 4000만대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갤럭시 S 시리즈 중에 가장 흥행에 성공한 갤럭시S7의 경우 출시 이후 12개월간 5000만대 이상이 판매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출시된 S8·S9 시리즈는 이전작들에 비해 큰 차이가 없다는 평가를 받으며 판매량이 3000만대 초중반의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냈다.
 
갤럭시 S10 시리즈의 경우 △지문인식 센서 △무선 배터리 공유 기능 △트리플 카메라 △블루라이트를 줄인 디스플레이 등 이전과는 다른 혁신기술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보급형 및 5G 등 확대된 라인업으로 선택의 폭을 넓힌 것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갤럭시 S10의 디스플레이는 미국 화질평가전문업체인 디스플레이메이트로부터 '엑설런트(Excellent)A+'등급을 획득하며 최고의 디스플레이로 평가 받기도 했다. 
 
갤럭시S10의 조기 흥행에도 삼성전자의 실적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갤럭시 S10 출시 효과가 한달치 밖에 반영되지 않는데다가 반도체 부문의 실적 악화가 주요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치를 보면 올 1분기 삼성전자의 매출은 54조164억원, 영업이익은 8조5636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전년 대비 매출은 10.81%, 영업이익은 45.25% 급락한 수치다.
 
특히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이 5조원대로, 전년동기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1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 평균가격이 모두 전 분기 대비 25~30%가량 떨어지고 있고, 수요 역시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연간으로도 30조 후반대의 영업이익이 예상돼 작년의 '쇼크'를 이어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다만 갤럭시 S10 시리즈의 호조가 2분기 이후 반영되면서 일정부분 실적이 만회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갤럭시 S10의 흥행은 IM부문의 실적 뿐만 아니라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후방 산업의 수익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관점에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10 시리즈에 대한 전 세계 시장 반응이 우호적으로 보인다"며 "LTE 모델만 출시된 상황에서도 순항을 보이고 있어 상반기 내 5G 모델과 폴더블 스마트폰까지 더해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층 기대가 높아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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