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남성 출산·육아휴직 대폭 확대…출산장려 정책 부응
다태아 출산시 20일 유급휴가…난임휴직 중 의료비 지원
2019-03-06 17:32:58 2019-03-06 18:43:35
[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삼성전자가 남성 출산휴가 및 육아휴직 정책을 대폭 강화하고 이달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직원들의 복지를 강화하고 정부의 출산장려 정책에 부응한다는 취지에서다.
 
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 사원협의회는 직원 아내가 다태아(쌍둥이)를 출산한 경우 배우자 유급휴가를 기존 10일에서 20일로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합의하고 이달부터 시행에 돌입했다.  
 
이와 함께 자녀 나이 만 8세 이하로 제한됐던 남성 육아휴직 대상의 범위를 여성 직원들과 동일한 만 12세 이하로 통일했다. 또 난임 휴직 기간 중 의료비를 지원하고, 1년 이상 장기 휴직자의 경우 종합건강검진 비용도 지원한다. 장애 보장구 지원도 직원 본인에 한정됐던 대상 범위가 배우자와 자녀까지 확대 적용된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변화는 최근 국가 차원의 문제로 부상한 저출산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장려 정책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이에 호응하고 직원들의 복지를 향상하는 차원에서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협의회를 통해 사내 직원들에게 메일과 게시판을 통해 공지를 한 사항"이라며 "저출산이 사회 문제로 부각되면서 남성도 집안의 한 구성원으로서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부터 난임 휴직을 적용하는 등 지속적으로 제도 개선을 위해 힘써왔다"며 "이번 제도는 지난해보다 한걸음 더 나아간 것으로 보면된다"고 덧붙였다. 
 
롯데그룹은 남성 임직원 중 육아 휴직자를 대상으로 육아법을 알려주는 ‘대디스쿨’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롯데
 
한편 기업 차원에서 남성의 육아휴직을 독려하고 출산을 장려하기 위한 시도는 나날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대표적인 모범 사례로 꼽히는 롯데그룹은 대기업 최초로 지난 2017년 남직원에 육아 휴직을 도입해 전 계열사로 확대시켰다. 이후 사내에서는 자녀 출산 후 3개월 이내에 최소 한 달 동안은 필수적으로 육아휴직을 쓰도록 장려하는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형성됐다는 평가다. 지난해 기준 육아휴직을 사용한 남직원 수는 약 2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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