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언팩에서 사라진 '덱스'…B2B 시장 기웃
보안성·생산성 높아…기동성 높은 직업군에 적합
2019-03-06 00:00:00 2019-03-06 00:00:00
[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삼성전자의 모바일 제품을 PC 환경처럼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 '삼성 덱스'가 기업간거래(B2B) 영토 확장에 나선다. 덱스는 처음에는 도킹 스테이션이나 패드 등 하드웨어의 형태로 등장했지만 이후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도 진화를 거듭하면서 통용된 서비스 브랜드의 하나로 자리잡았다. 삼성전자는 덱스의 생산성을 내세워 정체된 모바일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갤럭시 S10 언팩' 행사에서 삼성 덱스와 관련된 별도의 시연 공간은 마련되지 않았다. 2017년 갤럭시 S8 언팩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덱스는 갤럭시 시리즈의 언팩 행사 때마다 줄곧 등장하며 한층 강화된 사용성을 홍보해 왔지만 이번 언팩에서는 자취를 감췄다. 
 
삼성전자는 덱스의 활용성 등을 감안해 점차 일반 소비자보다는 B2B 영역에서 활로 개척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의 입장에서는 모바일 수요를 늘릴 기회가 되고, 기업이나 기관 입장에서는 현장 직원에게 PC와 모바일 두 가지 솔루션을 모두 제공하지 않아도 돼 비용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측면에서다.
 
덱스는 특히 경찰, 보험이나 건강관리 관련 업종, 여행 저널리스트 등 외부에서 활동이 많은 직업군에서 활용도가 높을 전망이다. 연초 CES 2019에서 삼성전자가 계열사 하만과 선보인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디지털 콕핏'에 덱스가 채용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사용자는 이동 중 급한 업무를 봐야할 때 차량을 세워두고 차량 디스플레이를 모니터로, 스마트폰을 PC처럼 활용할 수 있다. 대쉬보드 가운데 디스플레이가 말려서 올라가면 안쪽으로 휴대폰을 거치할 수 있는 덱스 스테이션이 위치하고 있어, 운전 중에도 최적화된 풀미러링 기능이 제공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아일랜드 경찰 측과 덱스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업무용 스마트폰의 공급 계약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치안 유지에 모바일 기술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덱스에 자사의 보안 시스템 녹스(Knox)까지 함께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삼성전자는 최근 B2B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위해 녹스의 성능을 한층 강화했다. △도킹/언도킹 시 최종 사용 앱 자동 실행 △덱스 듀얼 모드에서 키보드 사용 시 온스크린 키보드 구동 △삼성 덱스용 월페이퍼 설정 등의 기능이 개선됐다. 
 
삼성 덱스의 활용 예. 연결된 스마트폰은 키보드처럼 활용할 수 있다. 사진/삼성전자
 
덱스는 향후 스마트폰의 성능 향상과 함께 응용 분야가 더욱 다양해질 예정이다. 덱스는 갤럭시 S10 출시에 맞춰 S10에 최적화된 형태로 UI가 개선됐으며, 왼손잡이 사용자를 배려한 마우스 설정 옵션을 추가하는 등 사용성도 대폭 강화됐다. 기존 16대9 비율의 화면비에서 21대9와 16대10의 화면비까지 포괄하는 울트라 와이드 모니터용 해상도도 지원한다. 또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와도 호환된다.
 
기존 대다수의 사용자들이 사용하는 윈도우·매킨토시 같은 작업 환경의 최적화는 삼성 덱스에게 남은 과제라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HDMI 포트 만으로 스마트폰을 PC처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획기적이지만 아직까지는 실내에서 작업량이 많은 직업군이나 자체 애플리케이션이 아닌 운영체제에서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PC를 대체할 만큼의 고사양화된 스마트폰이 등장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고, 덱스도 그에 맞춰 진화한다면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