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UAE 왕세제 미래사업 맞손
5G 이어 비메모리…협력 강화 논의
삼성, 글로벌 파운드리 인수 가능성 고개
2019-02-26 18:13:27 2019-02-26 18:13:27
[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왕세제와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을 포함한 폭 넓은 분야에서의 사업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26일 오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을 방문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와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이 부회장은 26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삼성전자 반도체사업장을 방문한 모하메드 왕세제에게 5G 전시관과 반도체 생산라인 등을 직접 안내했다. 이후 왕세제는 삼성전자 경영진에게 5세대(5G) 이동통신과 반도체 등 삼성의 미래사업에 대한 설명을 들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회동은 지난 11일 이 부회장과 모하메드 왕세제가 UAE 아부다비에서 5G 및 정보기술(IT) 사업의 협력 방안을 논의한 데 이어 보름만에 이뤄진 두번째 만남이다. 특히 UAE가 대주주인 글로벌 파운드리(GF)의 매각설이 나오고 있는 만큼 양사간에 인수·합병(M&A) 논의까지 오고갔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GF는 지난해부터 7나노미터(nm)와 그 이후 공정개발에 대한 무기한 중단 계획을 발표하고, 반도체에 쓰이는 웨이퍼 공장을 매각하는 등 사업 정리 수순을 밟고 있다. 
  
파운드리 사업 강화 전략을 펼치고 있는 삼성전자 입장에서도 GF 인수를 통한 외연 확대가 유력한 시나리오로 거론된다. 삼성전자는 주력 사업인 메모리 반도체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비메모리인 파운드리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기술로 각광받고 있는 극자외선(EUV) 노광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화성캠퍼스에 6조원을 투입하기도 했다. 모하메드 왕세제도 이날 삼성전자의 EUV 공정 라인을 둘러본 것으로 알려진다. 
 
삼성전자 측에서는 드론을 띄워 모하메드 왕세제가 착용한 VR 기기에 초고화질의 화성사업장의 360도 전경을 빠르고 안정적으로 스트리밍하는 기술을 시연하기도 했다. 초고화질 영상 여러 개가 8K QLED TV에 끊김 없이 동시에 스트리밍되는 기술에는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5G 통신장비가 사용됐다. 
 
모하메드 왕세제는 방명록에 "더 나은 삶을 위해 이곳에서 이뤄지고 있는 혁신과 최신 기술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UAE는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는 데 큰 관심이 있으며 사회에 기여하는 기업들을 지원한다"고 썼다. 이 부회장은 왕세제에게 삼성전자 사업장을 찾아준 데 대한 감사의 뜻으로 기념 문구가 새겨진 12형 반도체 웨이퍼를 선물했다. 
 
한편 이날 왕세제의 방문에는 UAE 측에서 칼리드 빈 모하메드 알 나흐얀 UAE 국가안보 부보좌관, 후세인 이브라힘 알 함마디 UAE 교육부 장관,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UAE 행정청장, 모하메드 무바라크 알 마즈루이 아부다비 왕세제실 차관 등이 배석했다. 삼성 측에서는 윤부근 부회장, 김기남 대표이사(부회장),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사장), 강인엽 시스템LSI 사업부장(사장), 노희찬 경영지원실장(사장) 등이 참석해 왕세제 일행을 맞이했다.  
 
이 부회장과 모하메드 왕세제는 하루 뒤인 27일 청와대에서 있을 오찬에서도 회동할 예정이어서 올해만 세 번째 만남이 이뤄진다. 청와대 오찬에는 이 부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 회장, 정진행 현대건설 부회장,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등이 초대됐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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