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 경쟁에서 사라진 애플…"갤럭시 폴드는 잠재적 위협"
2019-02-25 16:29:48 2019-02-25 16:29:48
[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삼성전자와 중국 제조사들이 연이어 폴더블 스마트폰을 내놓고 앞선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는 가운데 애플은 경쟁에서 한발 물러나 있는 모습이다. 정체된 스마트폰 시장에 폴더블 스마트폰이 새로운 주류로 자리잡을 경우 애플의 입지도 불확실해 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애플이 공개한 폴더블 스마트폰 특허 내용. 사진/씨넷
 
25일 외신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로드 홀 골드만삭스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 출시로 폴더블 스마트폰이 인기를 얻게 된다면, 애플은 삼성을 따라 잡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애플은 폴더블 스마트폰의 핵심 기술에 대한 접근성이 없는 반면, 삼성전자는 관련 기술력이 경쟁사 대비 앞서 있다는 관점에서다. 홀 연구원은 "이것이 올해 애플의 잠재적 위협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19'에서 '인폴딩' 형태의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9에서는 중국 제조사인 화웨이가 바깥으로 접는 '아웃폴딩' 방식의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 X'를 선보였다. 
 
차세대 스마트폰 시장을 이끌 대표 주자로 꼽히는 '폴더블' 경쟁은 본격 점화됐지만 애플은 일부 제품 정보만 공개했을 뿐 모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형세다. 기존에도 애플이 시장의 상황을 지켜보며 신제품을 출시 일정을 조율하는 경향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스마트폰 시장의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는 시점에 다소 불리한 처지에 놓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애플은 아이폰에서 과거와 같은 '혁신'을 더 이상 찾아보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지난해에는 화웨이에 밀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2위 자리를 내주는 쓴맛을 봤다. 애플은 이같은 위기를 극복할 방안으로 '수익성' 중심의 전략을 펼치고 있지만 초고가 시장에서 '폴더블'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등장으로 이마저도 불확실성이 높아진 셈이다. 
 
무엇보다 삼성전자의 디스플레이 기술력이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도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홀 연구원은 "갤럭시 폴드는 삼성의 폴더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만이 제공할 수 있는 강력한 폼팩터(제품 형태)를 갖추고 있다"며 "애플은 핵심 기술에 대한 접근성이 없는 반면, 삼성은 경쟁사 대비 최소 2년 이상 앞서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디스플레이에 견줄만한 기술력을 확보한 업체가 아직까지 전무한 상황에서 애플이 제품을 내놓으려 해도 패널을 확보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편 애플에서도 신규 시장 진입이 늦어지고 있는 것에 대한 조급함이 드러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회사는 최근 경쟁사들이 폴더블 스마트폰 공개에 앞서 홍보를 통해 기대감을 높이자 안과 밖을 구분 없이 두번 접을 수 있는 형태의 폴더블 구조가 담긴 특허를 공개했다. 애플이 스스로 자사의 신제품 정보에 대해 공개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는 평가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애플은 신제품 관련 정보 유출자에게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할 만큼 그동안 신제품 정보 공개에 인색했던 게 사실"이라며 "이런 애플이 스스로 특허를 공개한 것은 폴더블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뒤쳐지고 있다는 인식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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