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창업 등 서울경제를 도약시킬 신경제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29일부터 내달 2일까지 3박 5일간 홍콩과 중국 선전 순방길에 오른다.
시는 이번 순방이 홍콩 정부가「귀빈 초청 프로그램(SVP, Sponsored Visitors Programme)」에 박 시장을 초청하면서 이뤄졌다고 29일 밝혔다. 박 시장은 세계화, 전문화, 다양화라는 경쟁력을 바탕으로 아태지역 무역·금융 허브 역할을 하는 홍콩 주요 인사와의 교류협력을 통해 서울경제를 도약시킬 새로운 경제구상에 대한 아이디어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박 시장은 SVP프로그램을 통해 홍콩 정부의 서열 1~3위 주요 인사와 잇달아 개별 면담을 한다. 홍콩 정부 수장인 ‘캐리 람(Carrie Lam)’ 행정 수반과, 부총리 3명 가운데 ‘매튜 청(Matthew Cheung kin-chung)’ 정무부총리, ‘테레사 쳉(Teresa Cheng Yeuk-wah)’ 법무부 총리다. SVP는 자국을 알리고 교류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홍콩 정부가 주관해 전 세계 VIP를 초청하는 비정기적 프로그램이다.
서울과 홍콩은 환경 분야에서 긴밀한 교류를 이어왔다. 박 시장은 '12년 우면산 산사태 이후 방재 정책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홍콩을 방문했다. 당시 발전장관이었던 캐리 람 현 행정 수반이 주최한 ‘사회혁신인사 초청 만찬’에도 참석, 박 시장과 캐리 람 행정 수반의 만남은 이번이 두 번째다.
박 시장은 ‘창업의 파라다이스’, ‘아시아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며 가장 성공한 경제특구로 평가되는 중국 선전도 방문한다. 박 시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올해의 화두로 ‘경제 살리기’를 제시하며 핵심 전략으로 내세운 ‘혁신창업’과 관련해 우수한 현장으로부터 배우고 서울형 정책을 도출한다는 목표다. 박 시장은 선전의 국가공인 스타트업 종합 보육기관인 ‘대공방’, IoT, AI 관련 스타트업 보육 경험을 보유한 ‘잉단(IngDan)’, 선전 최대 창업단지 중 하나인 ‘선전만창업광장’을 차례로 방문한다. 홍콩 일정에선 대규모 혁신창업허브인 ‘사이버포트(Cyberport)’도 돌아본다.
한편, 박 시장은 홍콩의 성공적인 도시재생사업 현장도 다양하게 방문해 서울시 사례에 접목할 지점은 없는지 살펴보고, 복잡한 이해관계로 인한 갈등을 극복하기까지의 지난한 과정과 노하우도 경청할 예정이다. 방문지는 △과거 영국군의 복합사법지구가 문화유산·예술 집적지로 재생된 ‘타이퀀(Tai Kwun)’ △기혼 경찰의 기숙사로 사용됐던 19세기 건물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복합예술공간으로 재탄생한 ‘피엠큐(PMQ, Police Married Quarters)’ △홍콩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 재생된 ‘블루하우스’다.
박 시장은 “서울경제의 체질을 혁신형 경제로 전환하고,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창출하기 위해선 새로운 구상과 도전이 필요하다”며 “이번 중국 선전 방문을 통해 주변국의 우수한 사례를 둘러보고 배우고, 서울시 실정에 맞게 접목할 부분이 없는지 다양하게 모색하겠다. 서울시의 정책을 보완하고 발전시키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2년 6월 홍콩을 방문한 박원순 서울시장(오른쪽)이 홍콩 공공임대주택단지를 둘러보며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서울시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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