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파워건 대신 '제트'…무선청소기 왕좌 재도전
3가지 라인업 운영…전년 대비 50% 성장 목표
2019-01-28 13:40:02 2019-01-28 13:40:02
[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삼성전자가 200와트(W)의 업계 최고 출력을 가진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삼성 제트'를 새롭게 선보이고 최상위 라인업을 추가했다. 삼성전자는 성장하는 무선청소기 시장에서 파워스틱·파워건·제트 세 가지 라인업을 내세워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오른쪽부터)정유진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품기획담당 상무와 김신 청소기 개발랩장이 '삼성 제트'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정유진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품기획팀 상무는 28일 서울시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열린 삼성 제트 출시 간담회에 참석해 "(무선청소기 시장에서) 올해 지난해 대비 50% 이상 성장을 목표로 삼고 있다"며 "하중심 스틱 청소기인 '파워스틱'과 강력한 성능을 강조한 '파워건', 최상위 모델로 '제트' 3가지 라인업으로 각자 타깃에 맞게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50W 흡입력에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파워건150' 을 출시하고 점유율 확대에 나섰지만 LG전자와 다이슨 등 경쟁 업체들에 밀려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이에 파워건에서 호응을 얻었던 기능은 그대로 계승하면서도 디자인·흡입력·배터리·미세먼지 차단 등 시장의 요구를 반영해 새롭게 디자인한 제트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신제품에 '파워건' 브랜드명을 이어가지 않고 과감하게 새로운 명칭을 추가했다는 점에서 시장 공략에 대한 강력한 의지가 읽힌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제트의 기획 단계에서부터 인간공학적 관점의 접근에 특히 심혈을 기울였다. 정 상무는 "상품 기획에서 개발 완료까지 사내직원 445명, 주부체험단 222명 등 연 인원 667명이 소비자 조사에 참여했다"며 "단계별 사용성에 대한 의사를 개진하고 디자인과 기능에 하나하나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손의 크기와 상관없이 잡기 편안한 그립감 △누구나 직관적으로 알기 쉬운 손잡이의 LED 디스플레이 △구석구석 찌든때를 닦아낼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된 물걸레 키트 △깔끔하게 비우고 물로 간편하게 씻을 수 있는 먼지통 등이 소비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예다.

삼성전자는 제트의 특징으로 200W(와트)의 강력한 흡입력을 내세웠다. 단순히 흡입력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모터·배터리·유로 등의 전반적인 구조 설계를 모두 개선해 실제 사용 환경에서의 성능을 대폭 향상시켰다. 삼성전자의 독자 기술이 채용된 디지털 인버터 모터는 항공기 날개 모양을 차용해 공기 저항을 최소화했으며, 열전도가 높은 알루미늄 프레임과 냉각 유로 설계를 채용했다. 착탈식 배터리는 한 개당 연속 사용 시간을 기존 대비 1.5배 늘여 최대 60분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충전 거치대 제트 스테이션에서 한번에 2개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다.

강력해진 흡입력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소음과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기술도 진화시켰다. 먼지통 내부 금속 필터망에서 큰 먼지와 작은 먼지를 구분하고, 다시 9개의 싸이클론으로 구성된 '제트 싸이클론' 파트에서 미세먼지를 공기와 분리해 낸다. 총 27개의 에어홀이 공기를 효율적으로 흐르게 해 강력한 흡입력도 지속시켜 준다. '5중 청정 헤파 시스템'의 헤파 필터를 A4 용지보다 더 큰 사이즈로 확대해 청소기 안에 흡입된 미세먼지 배출도 완벽하게 차단한다는 게 삼성전자 측의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한국형 주거 환경에 최적화된 다양한 브러시도 추가했다. △정전기 방지용 은사를 포함한 융 소재를 적용해 머리카락 엉킴을 방지해주는 '소프트 마루 브러시' △애완동물의 털이나 이불·소파의 먼지를 말끔히 제거해 주는 '펫·침구 브러시' 등이 더해졌다. LG전자 코드제로A9이 지난해 출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물걸레 브러시'도 추가됐다. 제트의 물걸레 브러시는 바닥 밀착력이 높고 청소포를 빠르게 회전시켜 구석구석 찌든 때를 쉽게 제거할 수 있으며, 빨아서 재사용 할 수 있는 초극세사 청소포·세척이 필요 없는 일회용 청소포 두 가지를 혼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원료 품질 단계를 세밀하게 나눠 100개 이상의 항목을 테스트하며 제트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는 설명이다. 정 상무는 "특히 자주 쓰는 동작 부위 내구성 검증을 중요하게 생각했다"며 "10년 정도 라이프사이클로 잡고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실패할 경우 디자인을 새롭게 다시 시작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예상 가능한 고객 대응 등을 사전에 준비하는 등 사후 관리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 제트는 티탄·실버의 2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배터리·브러시 옵션 등에 따라 출고가는 96만9000원~139만9000원이다. 올해 파워건 신형 모델의 출시 계획은 미정이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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