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국내외 증시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이번주는 국내외 실적 시즌이 진행되는 가운데 업종별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금융투자업계는 이번주(1월28일~2월1일) 코스피 밴드를 2120~2170포인트로 전망했다. 지난주 종가보다 소폭 조정된 2150선에서 안착을 시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시장의 관심은 지난주에 이어 개별 기업 실적에 쏠릴 것으로 보인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어닝시즌이 예상했던 실적 부진을 반영하기보다는 올해 하반기 기업이익 턴어라운드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며 “여기에다 연간 최소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는 업종이 나타나고 있어 실적 바닥에 대한 기대감도 상승 중”이라고 말했다.
올해 코스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89조4960억원을 기록, 전년보다 5.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삼성전자를 제외할 경우 코스피 영업이익 성장률은 5.6% 오른 147조2980억원으로 기대된다. 나머지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오히려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감익이 코스피 하락으로 반드시 귀결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올해 코스피를 움직이는 요소는 시장이 이미 예상하고 있는 이익 부진보다는 매크로 변수, 그에 따른 수급이 중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악의 실적쇼크가 현실화되는 것이 아닌 이상 시장 영향은 일정 수준에서 제한될 소지가 다분하다”며 “예고된 악재 확인 과정보단 중장기 경영전략과 실적 가이던스 변화 등에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번주에는 주요 미국기업의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는 개별 업종별로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선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경기 둔화를 고려하면 올해 실적 전망치를 추가적으로 상향 조정할 가능성은 낮지만, 컨퍼런스를 통해 낙관적인 전망을 피력한다면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미국에서는 미중 무역분쟁과 관련된 기업들과 애플, 페이스북, 알리바바 등 4차산업혁명 기업들의 4분기 실적 발표가 대거 예정돼 있다.
오는 30일부터 시작되는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무역협상 결과에도 주목해야 한다. 백찬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그간 무역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의 상승세를 견인해온 만큼 협상 과정 중 흘러나오게 되는 잡음에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위급 회담에서는 강제 기술이전과 보조금 지급, 시장 개방의 구조적 사안 등이 핵심 논의 사항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중국과의 관세 분쟁은 추가 유예하고, 비관세 장벽에 대한 협상을 지속하는 상황이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 고위급 회담 결과에 코스피는 안도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경기와 기업이익의 자신감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안도랠리 수준으로 해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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