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1위 탈환할까…치열해진 석유화학 선두 경쟁
어려워진 영업이익 3조원 달성…신사업 투자·원재료 다변화 노력 지속
2019-01-02 16:35:19 2019-01-02 16:35:19
[뉴스토마토 조승희 기자] 석유화학업계의 '빅2'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이 지난해 1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 차이로 업계 1·2위가 갈릴 전망이다. 지난 2017년 두 회사는 나란히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낸 이후 업황이 둔화되면서 지난해 연간 3조원 달성은 어렵게 됐지만, 여전히 2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두며 치열한 실적 경쟁을 펼쳤다.
 
2015년까지 선두 자리를 뺏기지 않았던 LG화학은 지난 2016년부터 롯데케미칼에 1위 자리를 내주고 있다. 2016년 연간 영업이익은 LG화학 1조9919억원으로 2조원에 못 미쳤지만, 롯데케미칼은 2조5442억원을 거뒀다. 2017년에는 LG화학 2조9285억원, 롯데케미칼 2조9297억원으로 롯데케미칼의 연간 영업이익이 12억원 차이로 많았다.
 
LG화학의 신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는 사이 롯데케미칼은 지난 2015년 삼성의 화학계열사(삼성SDI 케미칼 사업부·삼성정밀화학·삼성BP화학)를 인수하면서 공격적으로 몸집을 불렸다. 마침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스프레드(원료와 최종 제품의 가격 차이) 확대로 석유화학이 호황을 맞으면서 롯데케미칼의 이익 규모는 대폭 확대됐다. 
 
올해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지난해 역시 상반기까지만 해도 롯데케미칼이 92억원 앞섰지만, 3분기 누적으로는 LG화학이 1조9565억원을 기록, 롯데케미칼(1조8669억원)보다 896억원 많았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간 기준으로 LG화학이 약 2조3995억원을 거둬 롯데케미칼(2조2416억원)을 앞선 것으로 추정된다.
 
 
두 회사의 지난해 실적은 사상 최대의 호황을 맞았던 2017년과 비교하면 대폭 감소했지만, 2~3년 전과 비교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두 회사는 지난 2017년 합계 영업이익 5조8582억원을 거뒀지만 올해는 국제유가 급등락과 미중 무역분쟁에 의한 수요 위축으로 5조원에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LG화학의 기초소재 외 다른 부문의 영업이익은 여전히 전체의 10%에도 미치지 못해 석유화학 업황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 롯데케미칼도 효자였던 계열사 롯데첨단소재와 말레이시아 LC타이탄 역시 '상고하저'의 흐름을 피하지 못했다.
 
전기차배터리 등 신사업에 투자와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는 LG화학은 지난해 4분기 전기차 배터리 사업이 사상 처음으로 손익분기점(BEP)을 넘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고경영자(CEO)로 비석유화학 인사인 3M 출신 신학철 대표이사가 영입되면서 올해도 전기차 배터리를 비롯해 차량 경량화 신소재, 정보전자소재 등 비석유화학 분야의 사업 확장이 가속화 될 전망이다. 꾸준하게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기초소재 사업도 증설을 통해 수익성 확보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반면 롯데케미칼은 정통 석유화학 사업에 집중, 원재료를 다변화해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미국 ECC(에탄분해설비) 프로젝트와 인도네시아 NCC(나프타분해설비) 프로젝트 등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는 노력을 지속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스프레드 개선과 신사업의 본격적 성장으로 실적 개선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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