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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마케팅 강화하는 가구업계
데스커·로얄앤컴퍼니 등 전시·클래스 열어…동요·케이팝과 협업도 활발
2018-12-24 15:28:16 2018-12-24 15:28:16
[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소비자 접점을 늘리기 위한 가구업계 내 문화마케팅이 활발해지고 있다. 소비자가 많이 찾는 문화공간을 활용해 체험존을 운영하거나 다양한 콘텐츠와의 협업이 빈번해지는 추세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퍼시스그룹의 스타트업 가구 전문 브랜드인 데스커는 지난달 23일 서울 신사동에 '데스커 시그니처 스토어'를 열었다. e스포츠 스타트업 GEN.G(젠지)와 협업해 게이머, 인플루언서 공간을 만들었고 독서모임 기반 스타트업 트레바리와는 북카페를 조성해 방문객들이 자연스럽게 데스커 제품을 체험할 수 있게 유도했다. 데스커 관계자는 "개장 열흘 만에 방문객이 1000명을 넘어섰고, 구매로 이어지는 사례도 많다"고 말했다.
 
욕실 전문업체 로얄앤컴퍼니는 논현동 사옥에 위치한 로얄라운지를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며 전시와 문화강연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현대 도자 조각가 유의정 특별전이나 생활공예 전시 등 다양한 예술문화를 선보이는 공간 외에 제품 전시관과 레스토랑, 도서관을 만들고 예술, 인문학, 리빙 관련 클래스 등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침대업체 시몬스는 경기도 이천에 갤러리와 카페, 제품 전시관을 한 곳에 모은 시몬스테라스를 열고 주말 나들이객을 공략하고 있다.
 
건자재업체 KCC의 경우 키즈 콘텐츠 '핑크퐁'과 손잡고 바닥재 홍보에 나섰다. 아이들의 뜀박질이 층간소음의 원인으로 꼽히면서 동요를 통해 자연스럽게 생활습관 개선에 기여하겠다는 취지다. 이와 함께 소음저감형 바닥재 'KCC숲 소리순?소리휴'의 우수한 소음 흡수 기능을 알려 사회적 이슈로 번지는 층간소음 문제를 개선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시디즈는 지난 9월 음악 플랫폼 '월간 윤종신'과 협업해 '기댈게' 음원을 발표하고 가평 자라섬에서 열린 멜로디 포레스트 캠프 뮤직 페스티벌에서 공연을 펼쳤다. 최근에는 후속 프로젝트로 응원이 필요한 주변 사람들의 사연을 받아 시디즈 의자 등을 선물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테리어 시장이 성장하면서 고객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마케팅이 강화되고 있다"며 "단순히 매장 수를 늘리기보다 브랜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한 온·오프라인상의 노력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데스커 시그니처 스토어 내 3층 북카페. 사진/데스커
 
KCC와 핑크퐁이 협업해 만든 층간소음 예방 동요 '사뿐 걸음'. 사진/KCC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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