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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전국 37만 가구 입주…"전세시장 안정세 확산"
내년까지 3년간 평균 40만가구 입주…"전세 상승 둔화 및 역전세난 부담"
2018-12-01 10:00:00 2018-12-01 10:00:00
[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내년 전국 입주물량이 40만가구에 육박한다. 최근 하락하는 전셋값의 안정세가 더 확산될 전망이다.
 
서울 도심에 위치한 아파트 단지의 모습. 사진/뉴시스
 
30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새해 전국에서 총 37만1594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이는 올해 공급 물량인 45만6681가구보다 18.6% 감소한 수준이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내년까지 3년간 연평균 공급 가구수가 40만가구였던 만큼, 내년에도 적잖은 물량이 공급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내년에도 전셋값이 급등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한국감정원이 제공하는 11월 셋째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전셋값은 전주 대비 0.06% 하락했다. 서울에서도 지난달 넷째주 이후로 마이너스 변동률을 이어가면서 내년 입주물량이 크게 줄지 않는 한 전셋값은 내림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의 시도별 공급 물량에선 서울과 광주의 입주물량 증가폭이 크다. 광주는 내년에 1만3566가구가 입주해 올해 대비 121% 증가한다. 서울은 4만3255가구로 올해 대비 19.8% 증가한다. 이외 지역은 대부분 올해 보다 줄어든다.
 
입주 물량이 1만가구 이상 되는 시군구는 경기 화성시, 평택시 등 9곳이다. 특히 올해 3만6000여가구가 입주한 경기 화성시는 내년에도 2만1212가구가 입주해 전체 시군구 가운데 가장 입주량이 많다. 이어 경기 평택시, 시흥시 등의 입주 물량이 크며, 비수도권 지역 가운데에는 경남 김해시가 1만2204가구로 공급 물량이 가장 많다. 
 
수도권에서는 경기도가 13만5511가구가 입주 예정이며 서울은 4만3255가구가 입주한다. 강남4구는 올해(1만5712가구)보다 소폭 증가한 1만5912가구가 입주를 앞둔다. 하지만 올해 12월 입주 예정이던 송파구 가락동의 헬리오시티(9510가구) 입주가 내년으로 연기될 경우 강남4구 입주물량은 2만5422가구로 늘어난다. 무엇보다 강동구는 올해 100가구가 채 입주하지 않았지만, 내년 1만가구가 넘는 물량이 대거 입주로 쏟아질 전세 물건 때문에 일정 기간 역전세난도 우려된다. 
 
부산은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수준인 2만4000여가구가 입주예정이어서 내년 전세시장은 약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반면 올해 전셋값 상승을 이어갔던 대구는 내년에도 입주물량이 줄면서 전셋값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올해 4만가구가 입주했던 경남은 올해보다 소폭 줄어든 3만3316가구가 새해 입주하지만 여전히 많은 물량이 부담이다. 1만6000여가구가 입주하는 경북도 마찬가지다. 1만2000가구가 입주하는 충북 역시올해 이어진 전셋값 하락이 내년에도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지방권역은 경기상황이 정체되거나 위축돼 신규 전세 수요가 유입되지 않아 전세시장도 위축돼 있다"며 "여기에 분양시장 호조로 공급됐던 물량들의 입주가 이어지고 있어 전세시장의 회복이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매수세도 줄면서 이들이 전세수요로 돌아서면 일부 지역의 전세시장은 하락이 멈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 서울 입주 예정 아파트로는 ▲강남구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2월) ▲디에이치 아너힐즈(8월) ▲서초구 잠원동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6월) ▲강동구 고덕동 고덕그라시움(9월) 등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들의 입주가 이어진다. 비강남권에서는 ▲e편한세상 서울대입구(6월) ▲신촌숲 아이파크(8월)  ▲DMC에코자이(12월) 등이 있다. 
 
경기권에선 ▲남양주 진건지구 힐스테이트 진건(1월) ▲의정부시 e편한세상 추동공원(3월) ▲안양시 평촌 더샵아이파크(3월) ▲고양시 향동지구 호반베르디움(7월) 등이 입주 예정이다. 
 
인천에서는 ▲중구 e편한세상 영종하늘도시2차(1월) ▲연구수 연수파크자이(5월) ▲남동구 논현 푸르지오(10월) 등이 입주를 앞둔다.
 
광역시에서는 ▲울산 북구 송정한라비발디캠퍼스(2월) ▲연제구 연산동 연산더샵(3월) ▲대구 북구 북대구 한신 더휴(4월) ▲부산 동래구 명장동 e편한세상 동래명장(8월) ▲대전 서구 복수센트럴자이(8월) ▲대구 수성구 범어 센트럴 푸르지오(9월) 등이 입주한다.
 
이외에도 ▲강원 원주시 e편한세상 원주태장(1월) ▲전북 전주시 에코시티KCC스위첸(2월) ▲세종 e편한세상 푸르지오(6월) ▲경남 창원 메트로시티석전(12월) 등이 내년에 입주한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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