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세준 기자] 최정우 포스코 제9대 회장이 취임했다.
포스코는 27일 서울 포스코센터 서관 아트홀에서 임시주총을 열고 최 후보자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어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 회장에 선임했다.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 총수의 73.2% 참석한 이날 주총은 오전 9시 시작해 20분만에 끝났다. 최 회장은 이날 오후 포항제철소에서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임기는 2021년 정기주총까지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 사진/포스코
주총장에 정민우 포스코바로세우기시민연대 대표가 참석해 "(시민연대의) 고소고발로 최 후보자가 검찰 수사를 받게 될 것"이라며 압박했지만 원안대로 통과됐다. 최 회장은 선임안 가결 선포 이후 앞으로 나와 주주들에게 2번 고개숙여 인사한 후 자리로 돌아갔다.
포스코 회장에 비엔지니어 출신이 취임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이사회는 지난 달 22일 승계카운슬이 제안한 후보자 5명에 대한 심층면접과 이후 자정을 넘어서까지 이어진 토론을 통해 최종 후보를 장인화·최정우 두 사람으로 압축했다. 이어 23일 2차면접과 3차면접을 거쳐 최 회장을 최종 낙점했다.
최 회장은 1957년생으로 동래고와 부산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83년 포스코에 입사해 재무실장, 정도경영실장, 가치경영센터장, 포스코건설 경영전략실장, 포스코대우 기획재무본부장 등 다양한 경력을 쌓은 인물로 그룹 전반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갖고 있다. 특히 2015년부터는 포스코그룹 컨트롤타워 격인 가치경영센터를 이끌며 사업 재편과, 재무 구조 강화 등 새로운 도약을 위한 기반을 다진 점에서 현재 포스코가 직면한 상황과 미래 비전에 대해서도 누구보다 확고한 철학이 있다는 평가다.
그는 가치경영센터장 시절 선택과 집중을 통해 비핵심 철강사업을 매각하고 유사한 사업부문은 합병했다. 또 저수익, 부실사업은 과감히 정리해 부실확대를 차단했다. 이로써 한때 71개까지 늘어났던 포스코 국내 계열사는 38개로 정리됐다. 해외 계열사 역시 181개에서 124개로 줄었다.
해외 생산법인의 총 매출액은 2015년 68억달러에서 2017년 말 93억달러로 대폭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4억2000만달러 적자에서, 3억1000만달러 흑자로 개선됐다. 회사 측은 "2015년에는 전체 생산법인 중 절반 가량이 적자였으나 지난해 말에는 가동 초기 정상화 단계에 있는 법인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모든 법인이 흑자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황세준 기자 hsj121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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