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수은 행장 "연 1조원 이익 목표…남북경협 지원군 역할 수행"
수출입은행, 비전 2030 발표…"대외거래 전담 정책금융기관 거듭"
2018-07-03 14:24:02 2018-07-03 14:24:02
[뉴스토마토 정초원 기자]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은 혁신안을 조기에 완료하고, 오는 2030년에는 연간 수익 1조원을 내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또 정부의 남북협력기금(IKCF) 수탁기관으로서 남북 경제협력과 개발의 지원군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은성수 행장은 3일 서울 뱅커스클럽에서 창립 42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비전 2030'을 발표했다.
 
은 행장은 "그동안 추가 부실 방지와 쇄신을 위한 자구노력에 맞춰져 있던 은행의 경영목표를 질높은 정책금융 서비스 제공으로 전환할 계획"이라며 "향후 수출금융·대외경제협력기금·남북협력기금 등 수출입은행의 세 파트(part)가 삼위일체가 돼 최적의 금융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경제협력은행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수출입은행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해외건설·플랜트·조선 부문의 여신 부실로 2016년 1조5000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이를 회복하기 위해 같은해 10월 '수출입은행 혁신안'을 발표하고, 리스크관리 강화, 경영투명성 제고, 정책금융 기능 제고, 자구노력 등 23개의 과제를 수행하기로 했다.
 
수출입은행은 이 혁신안을 올 연말까지 사실상 완료할 계획이다. 앞서 리스크관리위원회의 독립성을 강화했고, '여신부서→심사평가단→여신감리실'로 이어지는 신용평가 3심제를 도입해 부실 여신 재발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했다.  
 
또 경영투명성 제고를 위해 상임이사를 1명 줄이고 비상임이사를 1명 늘렸다. 임직원의 구조조정기업 재취업도 전면 금지했다. 내부 조직은 2016년 말에 이어 올해 말 1개 본부를 없애고, 3개 출장소와 1개 지점을 폐쇄하는 방식으로 슬림화한다. 자구노력 차원에서 급여, 경상경비, 예산도 삭감했다.
 
하반기 중에는 특정기업·계열(그룹)에 대한 신용공여한도 축소를 완료할 계획이다. 자기자본 대비 동일인(기업) 여신한도는 60%에서 40%로, 동일차주(계열) 여신한도는 80%에서 50%로 줄일 방침이다.
 
은 행장은 "정책금융 역할 강화를 위해 정책성과 금융건전성을 균형있게 유지하면서 안정적인 자체 수익기반 확충을 위한 노력도 병행할 예정"이라며 "그동안의 양적 확대 위주 프레임에서 벗어나 꼭 필요한 곳에 최적의 정책금융이 제공되도록 정책금융의 접근성과 실효성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체 자본여력 확보를 위해 오는 2030년 200조원 수준의 여신잔액을 바탕으로 연간 1조원 가량의 이익을 창출하는 대외거래 전담 정책금융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라고 덧붙였다.
 
한반도 평화시대 정착을 위해 남북 경제협력과 개발을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은 행장은 "그동안 남북협력기금 수탁기관으로서 축적해온 대북 경제협력 경험과 해외 인프라 프로젝트 지원 경험 등을 최대한 활용하고, 국제금융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대북경제 협력의 새 토대를 쌓을 계획이다"라고 다짐했다.
 
북한 인프라 개발을 폭넓게 지원하기엔 기금이 부족하지 않냐는 의문에 대해서는 "북한 관련 재원은 30~50년 정도를 보고 얘기해야 한다"며 "한번에 몇천억원이 투입되는 것이 아닌 만큼, 장기적으로 국제사회와 합의를 통해 북한 관련 신탁기금을 만들 수도 있고 월드뱅크 등의 국제금융자금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은 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2030년 연간 수익 1조원을 내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사진/수출입은행
 
정초원 기자 chowon616@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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