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5일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이 2007년 대선을 비롯해 총선과 지방선거에서 ‘매크로(자동입력반복) 프로그램’을 이용한 댓글 조작이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 “충격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다.
백혜련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한나라당이 2006년 지방선거부터 총선과 대선 등에 ‘매크로 프로그램’을 사용해 여론조작을 벌인 정황이 드러났다. 민주주의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중범죄”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한겨레’는 과거 한나라당 의원의 사무실 직원이었다는 인물의 증언을 바탕으로, 2006년부터 총선과 대선 등 각종 선거에서 ‘매크로 프로그램’을 활용해 댓글을 조작해왔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백 대변인은 “한나라당 시절부터 공식 선거캠프가 여론조작을 했다면, 이는 일반인 정치 브로커가 저지른 ‘드루킹 사건’과는 차원이 다른 범죄”라며 “범죄를 모의하고 실행한 장소, 범죄의 방식 및 행위,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증거인멸의 시기와 방법까지 이명박 캠프 사이버팀원의 고백이 상당히 구체적인 것을 보면, 이는 일부 구성원의 개인적 일탈이 아닌 치밀한 계획 하에 이루어진 조직적인 범죄로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더욱이 12년 전부터 선거때마다 여론조작을 해왔고, 2012년 국정원 등 국가기관까지 여론조작에 가담했던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대선에서도 조직적인 여론조작이 진행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백 대변인은 “이 사건은 공직선거법의 공소시효가 만료됐지만, 업무방해죄는 적용이 가능하다”면서 “2017년 대선에서도 여론조작을 했다면 정치자금법 위반 여부도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수사당국은 민주주의에 정면으로 도전한 중범죄에 대해 철저히 수사해달라”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대변인.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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