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남북 평화로 3천 돌파 가능…건설보다 소재 수혜"
마주옥 한화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기자간담회
2018-05-15 13:40:19 2018-05-15 13:51:22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북한의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되면 코스피 지수는 3000 돌파가 가능하다."
 
마주옥 한화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5일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이 비핵화 선언 등에 이르게 되면 국내 주식시장의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사라지면서 외국인 수급이 개선될 것"이라며 이 같이 전망했다.
 
한국 증시가 저평가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요인을 크게 ▲낮은 배당 수익률 ▲기업지배구조 ▲지정학적 위험 등 세 가지로 볼 수 있는 데 배당 확대와 지배구조 개선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 지정학적 위험만 해결되면 저평가를 벗어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마 팀장은 "코스피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년 내 고점 수준까지 상승했지만 자기자본이익률(PBR)은 역사적 평균을 밑돌고 있다"며 "올해 시장 예상 ROE 11.4%를 기준으로 하면 코스피는 36%의 상승 여력이 있고 ROE를 10%로 가정해도 25%는 올라야 적정 가치"라고 말했다.
 
코스피지수가 최근 2450선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3300을 넘어설 수 있고 적어도 3000선은 돌파 가능하다는 얘기다.
 
북한과의 경제협력은 다음 달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속도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마 팀장은 "북미 정상회담에서는 한반도 비핵화 추진과 영구적 안정 실현 등에 대한 실마리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그 이후 북한과의 경제협력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 데 구체적인 방안이 발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남북 및 북미 관계 개선이 이뤄지면 장기적으로는 원·달러 환율 하락에 기여하고 북한에 대한 투자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업종별로는 최근 주식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전기·가스나 건설보다 소재의 수혜가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마 팀장은 "독일의 사례를 보면 주식시장에서 건설과 소비재 등은 통일 후 경기와 무관하게 수익률이 부진했다"며 "남북 경협이 본격화하고 북한 개발이 시작되면 토목·건설 공사가 많이 이뤄지겠지만 지원 성격이 강할 것이란 점을 고려할 때 직접 공사를 하는 업체보다는 공사에 필요한 재료를 공급하는 소재 업체의 수익성이 더 좋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전력공사와 도시가스업체는 국가의 요금 규제 가능성이 높아 상승세가 제한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 개발이 속도를 내기 위해서는 초기에 저가수주가 불가피해 이익 개선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인프라 구축이 어느 정도 마무리 된 뒤 지하자원을 저렴하게 이용하는 등의 방식으로 희생을 보상받으면서 수혜를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마주옥 한화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이 15일 오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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