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이건희 차명계좌서 62억원 자산 확인
4개 증권사 27개 계좌 확인…삼성증권 검사 1주일 연장
2018-03-05 13:05:02 2018-03-05 13:43:46
[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금융당국이 62억원 규모의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차명계좌를 확인했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와 한국투자증권 등 4개 국내증권사에서 이건희 회장의 27개의 차명계좌가 잠정 확인됐다. 자산총액은 61억8000만원 규모였다.
 
증권사별로는 신한금융투자가 13개 계좌에서 26억4000만원이 확인돼 가장 많았고 한국투자증권 22억원(7개 계좌), 미래에셋대우 7억원(3개 계좌), 삼성증권 6억4000만원(4개 계좌)이었다.
 
이번에 차명계좌가 확인된 4개 증권사는 실명제 이전에 자산총액 자료를 별도의 데이터베이스(DB)에 보관하고 있었다. 특히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매매거래내역 등도 확보, 계좌별 보유자산의 세부 내용도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예탁결제원의 주주명부 등을 통해서도 구체적 내역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삼성증권의 계좌의 경우 금융실명제 이후 거래내역 자료의 일부가 존재하지 않아 계좌별 보유자산 세부내역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금감원은 삼성증권 계좌의 매매거래내역 확보 및 자산총액 검증을 위해 삼성증권에 대해서는 검사를 일주일 연장할 계획이다. 필요 시 추가 연장도 고려 중이다. 금감원은 지난달 19일부터 이건희 차명계좌 확인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4개 증권사 본점, 문서보관서 등과 예탁결제원, 코스콤에 대한 특별검사를 진행해왔다.
 
금감원은 이 회장의 차명계좌에 대해 과징금 부과대상 금액을 확인됐다는 점에서 향후 과징금 부과절차가 조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국세청 등 관계기관과 최대한 협력할 방침이다. 앞서 법제처는 실명제 시행 이전에 개설된 계좌에 대해 그 액수의 절반에 해당하는 금액에 과징금을 부과해야 한다고 유권 해석했다.
 
원승연 금융감독원 자본시장 부문 부원장은 "(이건희 회장의) 차명계좌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겸허히 수용한다"며 "국민의 눈높이에 맞출 수 있도록 성실하게 임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5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원승연 금융감독원 자본시장 부문 부원장이 이건희 회장 차명계좌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이정하 기자

 
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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