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순매수 둔화…3월도 불투명
1월 1조6378억원에서 2월 3076억원으로 축소
전문가 "3월 유입 기대감 높지 않아"
2017-03-02 14:12:17 2017-03-02 14:31:42
[뉴스토마토 권준상기자] 외국인의 유가증권시장 순매수 흐름이 지난달 위축된 가운데 이달 회복에 나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지난 1월 1조6378억원에서 2월 3076억원으로 큰 폭 감소했다. 환율 변동성 확대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정책 불확실성 확대 등이 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임노중 유화증권 투자분석팀장은 “대외적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이 큰 상황인 가운데 환율 변수가 외국인 자금유입에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짚었다. 김영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외국인 매수세가 줄어든 부분은 원·달러환율이 1150원선에서 하단이 막히면서 환차익을 추가적으로 누리기 어렵지 않다는 시각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근 외국인 자금은 단기 성향이 강하다는 평가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외국인 순매수는 대부분 프로그램 비차익을 통해 유입된 반면, 올해 들어 외국인 순매수를 이끈 것은 비프로그램 매매”라면서 “보통 프로그램 비차익은 우리 시장 자체를 긍정적으로 보고 지수 전체를 바스켓으로 매수하는 뮤추얼 펀드 혹은 국부펀드와 같은 장기 성향의 외국인 자금이고, 비프로그램 순매수는 개별 종목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로 비교적 단기 성향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3월 외국인 순매수가 강하게 유입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데 무게를 뒀다. 상반기 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 요인들이 아직 산적해 있는 점도 부담이다. 미국의 보호무역(국경조정세)과 4월 환율보고서 발표·브렉시트와 프랑스 대선,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등이 그것이다.
 
배성영 KB증권 연구원은 “현재 한국시장은 글로벌 내 크게 매력적으로 부각될 수 있는 모멘텀이 크지 않은 상황”이라며 “글로벌 증시흐름에 쫓아가는 수준에서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그는 이어 “미국증시를 포함한 선진국증시의 강세 흐름이 계속 이어진다면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매수 강도는 강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영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외국인은 결국 미국증시 상승세, 원·달러환율, 한국기업이익이 중요한데 환율은 더 내려가기에는 부담스러운 구간에 이미 들어섰다”며 “한국기업이익은 결국 수출인데 2월까지는 기저효과 영향 속 수출증가율이 좋게 나왔지만, 3월부터는 이런 효과가 없어진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실적이 좋았던 섹터나 종목으로의 선별적 유입이 예상된다. 배성영 연구원은 “IT나 은행업종으로 집중되고 있다”며 “결국 실적가시성이 좋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쪽으로 계속 들어올 수밖에 없고, 미국 은행주들이 워낙 강하게 오르고 있어서 국내 은행주들도 일단 매수세가 진행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의 유가증권시장 순매수 흐름이 지난달 위축된 가운데 이달 회복에 나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외국인 유가증권시장 내 순매수 규모는 지난 1월 1조6378억원에서 2월 3076억원으로 큰 폭 감소했다. 사진/뉴시스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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