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시장에 뚜렷한 트렌드가 없는 지금은 글로벌 매크로 헤지펀드 투자전략이 가장 적합한 시기다. 보다 광범위한 자산을 통해 투자 포지션을 변화시킬 수 있는 역동적인 전략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로버트 워딩턴 JP모간자산운용 멀티에셋솔루션(MAS)팀 클라이언트 포트폴리오 매니저(CPM·
사진)는 14일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매크로 투자전략을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지금처럼 변동성이 높은 시장환경에서는 전통적으로 음의 상관관계를 보이던 주식과 채권이 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이는 등 기존의 상관관계가 변하기 때문에 전통적인 혼합형 포트폴리오만으로는 자산배분 효과를 기대하기가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그는 헤지펀드의 대가 조지 소로스를 비롯해 세계적인 헤지펀드들이 구사하는 대표적인 투자전략 중 하나인 글로벌 매크로 전략에 주목했다. 거시경제 변수들에 대한 전망을 효과적으로 반영하는 다양한 투자대상을 선정하고 투자전략을 구사해 수익을 낼 수 있는 이 전략은 다른 헤지펀드 전략에 비해 변동성 국면에서 하락 위험에 대한 높은 방어력을 보인다.
JP모간운용의 글로벌 매크로 펀드 역시 이에 착안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워딩턴 CPM은 "전통적인 글로벌 혼합형(주식·채권 각 50%) 포트폴리오의 위험조정 수익률을 살펴보면 미국의 양적완화 기간에는 주식과 채권의 가격 상승으로 인해 전통적인 매수 전략의 성과가 우수했으나 작년 하반기 시장 여건이 어려워진 이후에는 급격히 하락했다. 이는 시장 상황의 변화에 따른 위험 증가가 반드시 수익의 증가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반면 JP모간운용의 글로벌 매크로 펀드의 경우 주식·채권시장이 평균 하락기에 놓인 상황에서도 꾸준한 수익률을 냈다는 설명이다.
이 펀드가 정한 8가지 글로벌 거시경제 테마는 견조한 미국경제, 공급부문 약화, 저인플레이션, 일본경제회복(아베노믹스 이후), 글로벌 정책 다변화, 유럽의 낮은 성장(점진적인 경제회복), 이머징 마켓 리밸런싱, 전환기의 중국 등이다.
그는 이 가운데 전환기의 중국에 대해 설명했다. 워딩턴 CPM은 "지금까지 대중국 원자재 수출이 호주 경제를 지탱했기 때문에 중국의 부진한 산업수요가 호주 경제에 난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고 호주 정부가 통화 부양책을 실시하면 호주 국채에 유리해질 것이라는 거시경제 전망에 따라 호주 국채를 매입했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투자에서 소비 주도 성장으로 전환 중인 중국이 최근 몇 년 동안 부채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경기둔화 위험이 커지고, 경제가 안정되고 있는 미국에 비해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중국 변동성에 대해 롱(매수) 포지션을, 미국 변동성에는 숏(매도) 포지션을 취하는 등 한 가지 테마에서도 다양한 거시경제 전망으로부터 수혜가 기대되는 전략을 사용했다는 설명이다.
JP모간 글로벌 매크로 펀드는 글로벌 매크로 투자전략을 구사하는 공모형 펀드로서, 글로벌 경제 및 자산가치의 움직임을 좌우하는 6~10가지 핵심 거시경제 테마를 반영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룩셈부르크에 등록된 하위펀드는 지난 1998년에 설정됐으며, 현재의 글로벌 매크로 전략으로 투자전략이 변경된 2012년 11월 이후 11%의 연환산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운용 규모는 전 세계에서 약 6조6000억원(50억 유로) 수준이다.
JP모간자산운용 차승훈 대표는 "세계적인 헤지펀드들이 구사하는 글로벌 매크로 투자전략을 통한 폭 넓은 투자기회를 전 세계 일반투자자들에게도 제공하기 위해 유동성, 운용 투명성, 보수 등을 보완해 공모형태로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수익률은 7%(수수료 공제 전 목표수익률)를 목표한다. 예상변동성은 6~10% 수준으로 둔다는 방침이다. 보수-운용보수는 0.75%(국내 설정펀드, 하위펀드 보수 포함)이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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