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인트', 어떻게 '치어머니' 우려 잠재웠나
입력 : 2016-01-07 14:34:49 수정 : 2016-01-07 14:34:51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tvN 드라마 '치즈인더트랩'이 인기 고공 행진을 펼치고 있다.
 
지난 5일 방송된 '치즈인더트랩' 2회는 평균 시청률 4.8%(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기준), 최고 시청률 5.4%를 기록했다. tvN의 메인 타깃(남녀 20~49세) 시청률에서는 평균 3.4%를 기록하며 전채널 중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온라인상의 반응은 더욱 뜨겁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는 '치즈인더트랩'과 관련된 게시물로 도배가 될 정도다.
 
◇'치즈인더트랩'의 주연을 맡은 배우 박해진. (사진=뉴시스)
 
'치즈인더트랩'의 방송을 앞두고 우려도 있었다. '치즈인더트랩'은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다. 원작의 재미를 브라운관에 그대로 옮길 수 있을 것인지가 관건이었다. 원작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웹툰팬들은 드라마의 캐스팅, 제작 등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드라마의 기획 단계에서부터 뜨거운 관심을 보이며 '잔소리'를 쏟아낸 이들 팬들에게는 '치어머니'(치즈인더트랩+시어머니)라는 별명도 붙었다.
 
하지만 '치즈인더트랩'은 이와 같은 우려를 잠재우는 데 성공했다. '치어머니'들은 각종 온라인 게시판을 통해 드라마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다. 원작 속 캐릭터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배우들의 외모와 안정적인 연기력 등이 작용한 결과라는 평가다.
 
배우 박해진은 명문대학교를 배경으로 평범한 여대생 홍설과 어딘가 수상한 선배 유정의 이야기를 그려낸 이 작품에서 주인공 유정 역을 맡았다. 박해진은 '치즈인더트랩'의 방송을 앞두고 캐스팅 1순위로 떠올랐던 배우다. 원작의 유정과 흡사한 외모를 지녔다는 것이 이유였다. 관계자에 따르면 '치즈인더트랩'의 제작사는 박해진을 캐스팅 1순위에 두고 섭외에 나섰고, 끈질긴 러브콜 끝에 출연 승낙을 받아냈다. '별에서 온 그대', '닥터 이방인', '나쁜 녀석들' 등을 통해 다양한 색깔의 캐릭터를 선보였던 박해진은 선과 악을 넘나드는 섬세한 연기력을 보여주며 유정 캐릭터를 소화해내고 있다.
 
드라마의 인기 행진과 함께 박해진은 광고계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박해진은 '치즈인더트랩'의 방영 시점에 맞춰 편의점, 액세서리, 아웃도어 브랜드의 모델로 발탁됐다. 소속사 측에 따르면 기존 광고와 재계약을 맺는 등 현재 10여개 업체의 모델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홍설 역을 맡은 김고은도 합격점을 받았다. 지난 2012년 영화 '은교'로 데뷔한 김고은이 TV 드라마에 출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김고은은 안정적인 연기와 세밀한 캐릭터 묘사를 선보이며 극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또 홍설의 베스트 프렌드인 권은택 역의 남주혁, '미워할 수 없는 악녀' 백인하 역의 이성경, 백인하의 동생 백인호 역의 서강준 등도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적절히 소화해내며 호평을 받고 있다. 20대 초중반의 이 배우들이 '치즈인더트랩'을 계기로 스타급 배우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연출을 맡은 이윤정 PD는 원작의 매력을 최대한 살려내는 연출 방식으로 '치어머니'들을 만족시키고 있다. 지난 2007년 '커피프린스 1호점'을 히트시키면서 '스타 PD'로 주목을 받았던 이 PD는 이후 '트리플', '하트투하트' 등을 통해 연출력을 인정 받았다.
 
한 방송 관계자는 "이윤정 PD가 다양한 작품을 통해 섬세한 연출력을 인정 받았지만, 드라마의 대중성 면에서는 물음표가 항상 따라다녔다. 이 때문에 '치즈인더트랩'의 방송을 앞두고 방송가에서는 이 PD의 커리어에 있어 매우 중요한 작품이 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며 "대중성을 잡은 '치즈인더트랩'이 이 PD의 또 다른 대표작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치즈인더트랩'은 방송 후 중국 웨이보 드라마 차트에서 2위, 한일드라마 인기 차트에서 1위에 오르는 등 해외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정해욱 기자 amorr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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