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와 안방극장을 장악한 한예종 배우들
입력 : 2015-12-01 10:14:40 수정 : 2015-12-01 10:14:40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최근 영화와 드라마에서 주목할 만한 신예 배우들이 남녀를 가리지 않고 속속 등장하고 있다. 제36회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을 수상한 이유영, 500만 관객 돌파를 목전에 앞둔 '검은 사제들'의 박소담, tvN '치즈인더트랩' 촬영에 한창인 김고은, SBS '육룡이 나르샤'에서 맹활약중인 변요한, '인간중독'으로 데뷔해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상류사회'에 출연한 임지연 등이 그 인물들이다. 개성있는 외모와 출중한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는 이들에게는 한국종합예술대학(한예종)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유영-박소담-임지연. 사진/뉴스1
 
한예종은 이선균, 오만석, 진경, 유선, 문정희, 김민재 등 연기파 배우를 유독 많이 배출한 학교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1991년생 동갑내기 김고은과 박소담, 1989년생인 이유영은 한예종 연기학과 10학번이다. 군 제대후 한예종에 뒤늦게 입학한 1986년생 변요한과 1990년 생인 임지연은 09학번 동기다.
 
이들 중 가장 먼저 관심을 끈 김고은은 2012년 '은교'로 데뷔 국내에서 열린 모든 영화제의 신인여우상을 휩쓸었다. 올해에도 '차이나타운', '협녀:칼의 기억', '성난 변호사' 등 세 편의 영화에 출연했고, tvN '치인트' 주인공 홍설 역으로 나선다. 고운 피부에 특색있는 외모와 깊은 감정 연기로 대중의 찬사를 받았다.
 
'인간중독'을 통해 '한국의 탕웨이'라는 평가를 받은 임지연은 과감한 노출연기로 주목받았다. '간신'에서도 이유영과 함께 충격적인 베드신을 선보이기도 했다. 최근에는 '상류사회'에 출연해 안정적인 연기로 대중의 호감을 샀다.
 
영화 '봄'으로 데뷔한 이유영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먼저 이름을 알린 배우다. 밀라노국제영화제에서 한국인 최초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맑고 청순한 이미지와 반대되는 색기 가득한 여자의 모습, 공포심을 유발하면서도 동정심도 자극하는 등 한 인물 내에서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는 배우로 평가받는다. '간신', '그놈이다' 등에서도 맹활약했다.
 
박소담은 2015년이 발견한 보석과 같은 배우다. 영화 '쎄시봉'을 시작으로 '사도' 등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더니 '검은사제들'에서 실감나는 악령에 씐 소녀 연기로 극찬을 받고 있다. '괴물신인'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미생'을 통해 이름을 알린 변요한은 단편영화계에서는 유명 인사였다. 말끔한 마스크에서 나오는 에너지 넘치는 연기가 그의 무기다. '미생'에서는 한석률로 '만찢남'(만화를 찢고 나온 남자)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높은 싱크로율을 보였다. '육룡'에서는 이방지를 통해 무게감 있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이렇듯 한예종 출신 연기자들은 한예종이 연기에 몰두하기 좋은 환경이라고 입을 모은다. 빡빡하게 실기 위주로 짜인 커리큘럼과 창의적이고 자유로운 분위기, 영화감독을 꿈꾸는 연출가들이 교육받는 한국영상원이 지리적으로 가까운 점이 연기력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한다. 
 
임지연은 "연기 외에 다른 생각을 할 수 없는 커리큘럼"이라고 말했고, 박소담은 "한국영상원과 가까워 단편영화 출연이 비교적 쉬운 요건이 한예종의 장점"이라고 밝혔다. 이유영은 "이론보다는 실기 위주로 구성된 수업 때문에 4년 내내 연기만 몰두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함상범 기자 sbra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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