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증권가는 국내증시가 외국인 자금 이탈에 따른 수급부담, 달러화 강세 압력 등의 영향 속에 추세적인 상승전환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 약세 영향 속에 하락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48포인트(0.65%) 내린 2063.59를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62.51포인트(0.92%) 밀린 1만7568로, 나스닥종합지수는 3.57포인트(0.07%) 하락한 5098.24로 마감했다.
NH투자증권-추세적인 상승전환 쉽지 않아
전일 코스피는 국제유가 급락의 여파로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1950선을 하회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2000억원에 가까운 순매도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견인하는 모습이다. 국제유가(WTI 기준)가 7년여 만에 배럴당 38달러를 하회하는 등 원자재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감까지 지속되면서 신흥국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심리 역시 가중되는 양상이다. 무엇보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부담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11월 2조원 가까운 순매도를 보인 이후 매도세를 더욱 강화하며 12월 들어서는 6거래일 만에 벌써 1조원 이상의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연초 이후 누적 순매도 규모도 어느덧 2조원을 넘어서며 매도세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여기에 선물·옵션 동시 만기를 앞두고 외국인의 수급부담은 더욱 가중될 개연성이 있다.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있어 외국인의 선물매도와 비차익 매도를 자극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게다가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보이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압력이 재차 높아지고 있다. 실제 전일 원·달러 환율은 1% 가까이 상승하며 어느덧 1180원에 육박하고 있다. 결국 국내 증시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을 앞둔 달러화 강세 압력과 이에 따른 신흥국 전반의 통화가치 하락·변동성 확대 그리고 외국인 자금 이탈에 따른 수급부담 등을 감안할 때 추세적인 상승전환 내지 코스피 2000선에 대한 부담을 극복하기는 여전히 쉽지 않아 보인다.
삼성증권-환율 변동성 안정화 확인 전까지 보수적 시장대응 주력
외국인 매도 공세가 거세다. 통상 외국인 매매방향은 원·달러 환율 레벨과 환율 변동성에 동시에 반응한다. 환율 레벨 상승은 해외 투자가들에겐 추가 환손실 우려로, 환율 변동성 확대는 투자 포트폴리오의 불확실성 증가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12월 이후로만 놓고 본다면, 환율 레벨보단 변동성 부담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10거래일간 원·달러 환율 일간 변동폭은 평균 6.2원에 달하고 있다. 환율 변동성 안정화가 확인되기 전까진 보수적 시장대응에 주력하는 한편, 인덱스 추가 하락을 대외변수에서 일정부분 면역화된 투자대안으로 볼 수 있는 미디어·음식료·보험·유틸리티 등 낙폭과대 내수주 옥석 가리기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현대증권-향후 매크로 변수 결과에 주목
3분기 주요 기업의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 등의 주주 친화적 정책이 밸류에이션 할인을 완화시켜주고 있지만, 역사적 시장 주가수익비율(PER)은 10.5배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크지 않은 상황이다.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 확대 시 일정수준 조정 압력은 불가피하다. 또 4분기 이익 전망도 여전히 하향 조정이 진행되고 있어 결국 시장의 흐름은 12월 FOMC 등 향후 매크로 변수 결과에 좌우될 전망이다.
(자료제공=NH투자증권)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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