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증권가는 국내증시가 중국과 신흥국 경기를 중심으로 한 우려가 지속되는 만큼 이에 대한 경계감을 당분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증시전문가들은 3분기 실적시즌을 앞두고 기업들의 영업이익 전망치 하향조정세가 나타나고 있어 종목별 세밀한 시장대응을 당부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최근 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과 연은총재들의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 표명 등의 영향 속에 상승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8.94포인트(0.46%) 오른 1966.97을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25.61포인트(0.77%) 상승한 1만6510.19로, 나스닥종합지수는 1.73포인트(0.04%) 오른 4828.96으로 거래를 마쳤다.
하나금융투자-중국 실물지표 등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 열어 놓을 필요
이번 주 열리는 중미 정상회담뿐만 아니라 10월로 예정된 5중 전회에 이르기까지 생각보다 다양한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이 계속해서 발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다. 추가적인 금리인하를 동반한 위안화의 점진적인 절하 용인뿐만 아니라 인프라 투자 확대 등을 비롯한 재정확대 정책까지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중국에 이어 한국도 4분기에 추가 금리인하에 동참할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어 국내와 신흥국에서도 경기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가져볼 수도 있을 것이다. 다만 미국 금리인상 지연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중국과 신흥국 경제에 대한 의심이 해소되기에는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는 점은 정책 기대감을 제약하는 요인이 될 것이다. 위안화 절하가 재개된다면 국내 수출경쟁력 저하에 대한 우려를 통해 원화 환율의 상승 압력으로 다시 작용할 가능성도 있을 것이다. 결국 글로벌 금융시장이 펀더멘털에 대한 의심 아래 노출되어 있다는 점에서 지나치게 국내외 정책 기대감을 선반영할 단계는 아니라는 생각이다. 따라서 이번 주 발표되는 중국의 제조업 경기지표나 소비심리와 같은 실물지표 등에 오히려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을 열어 놓을 필요가 있을 것이다.
NH투자증권-실적시즌 앞두고 영업이익 추정치 하향조정세
이번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의 배경으로 작용한 중국을 포함한 신흥국의 경기둔화 우려가 재차 주가의 발목을 잡는 모습이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연준 위원들의 점도표를 보면 기준금리에 대한 전망이 오히려 하향 조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마이너스 금리를 주장한 연준 위원까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결국 글로벌 경기에 대한 불안 심리를 방증하고 있는 것으로, 실제 연준은 기자회견에서도 중국과 신흥시장에 대한 경기 우려를 수차례 언급하는 등 이례적인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3분기 실적시즌을 앞두고 국내 기업들의 영업이익 추정치 하향조정세가 재개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점도 부담요인이 되고 있다. 특히 중국과 신흥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서 이어지는 영업이익 전망치 하향조정이라는 점에서 종목별로 세밀한 시장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 보인다.
KDB대우증권-업종·종목별 대응전략 세워야
현재 글로벌 증시는 일종의 딜레마에 빠져있다. 글로벌 경제지표가 둔화될 경우, 경기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것이고, 반대의 경우에는 미국 금리 인상 우려가 부담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국내 증시의 박스권 장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다. 핵심은 업종·종목 선택이 될 것이다. 탑다운(Top-down)측면에서 주요국의 소비에 주목한다. 전반적인 경제지표 둔화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소비는 개선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를 고려할 때, 제조업보다는 서비스업, B2B보다는 B2C에 대한 비중 확대가 바람직하다. 9월 FOMC 이후, 코스피는 0.6% 하락한 반면 코스닥은 2.7% 상승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건강관리, 화장품·의류, 필수소비재, 미디어·교육 등 소비재 업종이 상승률이 높았다. 단기적인 측면에서 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되고 있고, 중국 국경절과 미국 연말 소비시즌 등 소비 지표가 견조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실적 개선이 지속되는 소비재 기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자료제공=NH투자증권)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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