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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성은 A+인데…현아, 섹시가 과했나
2015-08-21 14:24:47 2015-08-21 14:24:47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앨범 타이틀처럼 화제성 만큼은 'A+'다. 하지만 선정적인 콘텐츠를 내놓은 탓에 거센 논란이 일고 있다. 새로운 솔로 앨범을 내놓은 가수 현아의 이야기다.
 
현아는 21일 솔로 미니 4집 앨범 'A+'를 발표했다. 타이틀곡 '잘나가서 그래'를 비롯해 총 5곡이 실린 앨범이다. 그룹 비투비의 정일훈이 랩 피처링에 참여한 '잘나가서 그래'는 강렬한 베이스 사운드와 세련된 비트가 인상적인 래칫(Ratchet) 장르의 노래다.
 
◇신곡을 발표한 가수 현아. (사진제공=큐브엔터테인먼트)
 
현아는 앨범 발매를 앞두고 지난 10일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했다. 현아의 새 앨범을 둘러싼 선정성 논란은 이때부터 불거졌다.
 
트레일러 영상에는 시가를 피우고, 외국인 남성과 키스를 하며 퇴폐미를 발산하는 현아의 모습이 담겨 있다. 현아는 수영장에서 상의를 탈의한 채 카메라를 바라보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현아는 그동안 '버블팝', '아이스크림', '빨개요' 등의 솔로곡을 통해 꾸준히 섹시 콘셉트를 선보여왔다. 하지만 이번에 공개된 영상 만큼의 논란을 일으킨 콘텐츠는 없었다.
 
화제성은 최고다. 현아의 트레일러 영상이 공개된 직후 온라인상에는 "현아, 서양 남자와 키스.. 팬티차림으로 엉덩이까지 '어디까지 갈까?'", "현아 잘나가서 그래, 파격적인 19금 트레일러 영상 '정말 다 벗었네'", "현아 '잘 나가서 그래' 강렬한 트레일러 공개…완전히 벗은 뒤태에 男心 '흔들'" 등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들이 쏟아졌고, 현아의 이름은 각종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올랐다.
 
'잘나가서 그래'의 트레일러 영상은 공개 이틀 만에 조회수 200만건을 돌파했고, 21일 현재 400만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21일 공개된 '잘나가서 그래'의 뮤직비디오 역시 네티즌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아찔한 의상을 입은 채 섹시한 매력을 발산하는 현아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이 뮤직비디오에 포함돼 있다.
 
문화계 전반에서 '19금' 콘텐츠를 담은 작품에 대한 "예술이냐 외설이냐"의 논쟁이 벌어지곤 한다. 예술과 외설을 명확한 기준에 따라 구분 짓기는 어렵다. 하지만 "해당 작품이 내포하고 있는 의미를 표현하는 데 있어서 '19금' 콘텐츠가 꼭 필요한가"에 따라 예술과 외설을 구분하는 것이 보통이다. 이런 기준으로 볼 때 현아의 '19금' 영상을 예술로 볼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현아가 '섹시를 위한 섹시'를 선보이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들린다. 현아는 새 앨범을 내놓을 때마다 이번과 비슷한 논란에 휩싸였지만, 매번 이슈몰이에 성공하면서 음악 순위 프로그램 등에서 만족할 만한 성적을 거뒀다.
 
현아는 이번 앨범에 실린 5곡 중 3곡의 작사에 참여했다. 또 비투비 정일훈, 육지담, 십센치의 권정열이 피처링에 참여했다. 다양한 시도를 통해 음악적 성장을 보여주려는 의도가 엿보이는 앨범 구성이다. 하지만 이런 시도가 선정성 논란 속에 묻히게 됐다.
 
현아는 지난 20일 방송된 Mnet '엠카운트다운'을 통해 '잘나가서 그래'의 무대를 공개했다. 현아는 화려한 퍼포먼스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음악보다는 섹시한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데만 초점을 맞춘 무대였다는 평이 이어지고 있다.
 
정해욱 기자 amorr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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